179개 전 회원국 참석할 파리 리셉션, 표심 잡을 절호의 기회
20~21일 BIE총회 4차 경쟁 PT
윤 대통령·싸이 등 연사로 나서
전 회원국 대표 500여 명 참석
BIE주관 한국 리셉션 행사 주목
유치 홍보할 초밀착 교섭 무대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2차 총회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의 날이 밝았다.
19일 부산시와 정부 유치위원회 등에 따르면, 20일 오후 3시(한국 시간 20일 오후 10시) 프랑스 파리의 국제회의장 팔레 드 콩그레스에서 제 172차 BIE 총회 일정이 시작된다.
21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이번 BIE 총회에는 179개 회원국 대표가 모두 참석한다. 20일에는 2030월드엑스포 개최를 희망하는 후보도시 세 곳이 벌이는 4차 경쟁 PT가 진행된다. 지난 3~4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우크라이나 오데사, 대한민국 부산, 이탈리아 로마 순으로 진행됐던 실사단의 현지 실사 보고서가 회원국에 공유되고 공식 채택된다.
전쟁 탓에 실사단의 현지 실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던 오데사는 4차 PT에는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총회에서 오데사의 후보도시 자격 상실 여부도 논의될 전망이다.
정부 유치위 관계자들은 현지에서 4차 PT에 모든 것을 쏟아붓기 위한 맹연습에 들어갔다. 개최 후보도시 수장으로서 유치교섭에 나선 박형준 부산시장과 정부 유치위원회 주요 관계자, 4대 그룹 총수를 포함한 기업별 유치위원 등 200여 명은 이미 지난 18일 대한항공 특별기를 타고 파리에 도착했다. 시 엑스포추진본부 산하 담당자들과 부산시의회 안성민 의장, 2030부산세계박람회특별위원회 강철호 위원장, 부산상공회의소 장인화 회장과 최삼섭 부회장도 19일 파리로 총출동했다.
4차 PT는 오는 11월 개최국 결정을 앞두고 회원국 표심을 사로잡을 분수령이 되는 만큼 윤석열 대통령과 ‘강남스타일’로 글로벌 인지도를 보유한 가수 싸이, 그리고 아직 공개되지 않은 각계각층의 연사들은 19일 리허설을 진행했다. 또 걸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 2030부산월드엑스포 홍보대사이자 세계적인 성악가인 조수미 씨 등이 영상으로 PT에 등장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21일 오전에는 2027년 또는 2028년 개최될 인정엑스포 후보도시 5곳의 경쟁 PT와 최종 개최지 선정 투표가 진행된다. BIE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미국 미네소타, 태국 푸껫,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스페인 말라가, 아르헨티나 산카를로스데바릴로체가 인정엑스포 유치에 도전장을 던지고 지지를 호소해왔다.
이날 오후에는 BIE 주관으로 대한민국의 공식 리셉션 행사가 파리 시내에서 열릴 예정이다. 정부와 시가 이전 BIE 총회에서 독자적으로 진행한 리셉션보다 훨씬 큰 규모로 진행되는 이날 행사에는 BIE 179개 회원국에서 대표단 자격으로 최소 3명씩 총 500여 명이 참여한다. 11월 월드엑스포 개최지 선정 투표에 직접 참여하는 인사들이다. 이 때문에 이번 공식 리셉션은 부산의 월드엑스포 유치 의지와 역량, 열망을 회원국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초밀착 교섭 활동의 장’이 될 전망이다.
더불어 정부와 시는 BIE 총회에 앞서 파리 시내 곳곳에서 부산을 알리는 대대적인 홍보 작업을 진행 중이다. 파리 도심에 부산을 홍보하는 ‘부산존’과 부산 대표 캐릭터인 ‘부기’를 설치하고, 홍보 배너와 현수막, 차량 래핑을 통해 부산엑스포 현지 홍보에 총력을 쏟고 있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