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건설 현장 온열 사망사고 막아야
2016년 이후 온열질환으로 인한 산업재해 피해자 수가 186명(사망 29명)이나 된다는 언론 보도를 본 적이 있다. 여름철에 집중되고 있는 온열질환으로 인한 산업재해 사망사고는 주로 건설 현장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다. 온열질환은 여름철 폭염이 지속되면서 우리 몸의 체온이 증가해 나타나는 어지러움, 발열, 구토, 근육 경련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한다.
온열질환으로 인한 주요 증상이 나타나면 제일 먼저 옷을 벗긴 뒤 부채나 선풍기 등을 이용해 시원한 바람을 쐬거나 분무기 등으로 피부에 물을 뿌려주는 것이 좋다. 또 큰 혈관이 지나가는 부위나 목, 겨드랑이 부위에 아이스팩을 대고 열을 내리는 응급 처치도 필요하다. 온열질환의 3대 수칙은 물, 그늘, 휴식인데 물은 작업 중 시원하게 자주 마시고, 이온 음료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그늘막은 작업장 근처의 위험한 요소가 없는 곳에 설치해야 한다. 휴식은 폭염 발생 시 1시간 간격으로 주기적으로 10~15분 이상 취하면 좋다.
국내 굴지의 기업인 한 건설사의 작업 현장에서 푹푹 찌는 폭염인데도 그늘막을 설치하지 않아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화장실도 부족해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되었다는 언론 보도를 접한 기억도 떠오른다. 또 최근까지 건설 현장에 이동식 화장실이 없는 곳이 많다고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설사가 보호 장구인 안전모, 안전화, 마스크, 보안경 등을 제공하지 않았음에도 작업 인부들이 받았다고 서명하는 고질적인 병폐는 이제 사라져야 할 것이다. 설진설· 부산 해운대구 좌동청사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