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또 부상에 무릎…윔블던 예선 2회전 기권패
쿠아코 상대 경기 2세트 0-2 상황서 기권
복귀 첫 승 후 메이저본선 진출 꿈 또 좌절
부상 공백을 딛고 메이저대회 본선행을 노리던 정현(27)이 또다시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정현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4470만 파운드) 남자 단식 예선 2회전에서 프랑스의 엔조 쿠아코(28·158위)에 2세트 0-2로 몰린 상황에서 기권패했다.
정현은 이날 1세트 1-4로 뒤진 상황에서 메디컬 타움아웃을 한 차례 사용하는 등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닌 상황에서 경기를 이어 갔으나, 2세트 초반 더 이상 경기 진행을 하지 못하고 기권했다.
정현의 정확한 부상 부위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1세트 메디컬 타임아웃 때 상체 부위 처치를 받은 것으로 봐 어깨 부상으로 추정된다.
정현은 이번 대회 출전에 앞서 지난 17일 영국 브래드퍼드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일클리 트로피 챌린저대회 단식 예선 1회전에서 예스퍼 더용(23·176위)에 1세트 중반 기권패한 바 있다.
당시 정현의 기권 이유 역시 어깨 통증으로 알려져 있다.
2년 7개월의 부상 회복 기간을 거친 후 지난 4월 서울오픈 챌린저를 통해 테니스 코트에 복귀한 정현은 5경기에서 연속으로 패했다. 이후 지난 26일 열린 이번 윔블던 예선 1회전에서 불가리아의 디미타르 쿠즈마노프(29·183위)를 2-1(6-2 3-6 6-3)로 따돌리며 복귀 첫 승을 거둔 바 있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