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범어주공 2·3차 아파트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용역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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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등급 판정 시 추진 속도 전망
북부동 소형 노후 단지도 영향

사진은 양산시청사. 부산일보DB 사진은 양산시청사. 부산일보DB

경남 양산시 물금읍 범어주공1차 아파트 재건축에 이어 2·3차 아파트도 재건축에 박차를 가한다.

양산시는 최근 범어주공2·3차 아파트 재건축 판정을 위한 정밀안전진단 용역을 발주했다고 6일 밝혔다. 용역 결과는 발주 후 3개월로 이르면 오는 8월, 늦어도 9월 중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용역 결과 안전진단이 D등급 이상이 나오면 재건축을 위한 본격적인 행정절차에 착수하게 된다. 범어주공2·3차 아파트는 지난해 실시한 예비안전진단에서 재건축이 가능한 D등급을 받았다.

시는 정밀안전진단에서 재건축이 가능한 등급을 받으면 경남도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한 뒤 적정성 평가 시행 여부를 판단한다. 이후 입주민으로 구성된 재건축추진위원회가 소유주의 70% 이상 동의를 받아 구역과 정비계획을 입안해 시에 신청하고, 조합설립 절차를 거치면 재건축에 착수할 수 있다.

만약 이번 범어주공2·3차 아파트가 정밀안전진단 용역에서 재건축이 가능한 등급을 받으면 2018년 이후 세 번째 시도 만에 재건축이 가능하게 된다.

범어주공2차 아파트는 2만 2026㎡ 부지에 상가 1개 동과 아파트 9개 동 420가구 규모로 1990년 3월 준공됐다. 범어주공3차 아파트 역시 2만 7744㎡ 부지에 상가 1개 동과 아파트 11개 동 410가구 규모로 1990년 5월 준공됐다. 이들 아파트는 인근에 양산부산대병원이 들어선 양산신도시와 맞붙어 있지만,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해 왔다. 이에 앞서 범어주공1차 아파트는 사업 추진 17년 만인 지난 2월 지하 3층~지상 29층 6개 동 842가구 규모로 재건축됐다.

범어주공2·3차 아파트의 재건축 가능 여부에 따라 사업성 부족 등으로 중단된 북부동 내 소규모 노후 아파트 단지의 재건축 논의도 탄력받을 것으로 보인다. 수년 전부터 북부동 내 삼보, 삼우, 신양주1차와 2차 아파트, 재흥아파트 등이 재건축을 추진 중이지만, 부지 조건과 사업성 부족 등으로 사실상 논의가 중단된 상황이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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