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중국 시장, 한국 제조업체 새로운 진입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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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윤 청두포엔스 대표

현대자동차는 2년전 현대차 1공장과 5공장을 철수하고 이번에는 4공장을 철수한다. 2016년 대비 현대차 75%와 기아차 80%의 판매량 감소에 따른 손실이 원인이다. 배터리와 반도체를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2016년 대비 대략 60%의 감소량이다. 더불어 실제 활동하는 한국인의 숫자는 체감상 60% 감소했다. 그만큼 중국 내 한국인의 위상은 줄어들었고 또한 글로벌 한국 기업에게도 처참한 무덤인지라 소기업의 미래 전망성은 참담한 실정이다. 한국으로서는 중국 시장은 아픈 손으로, 시장 규모는 거대하나 시장 안착이 매우 험난하다. 그러나 신규 진입하는 기업은 꾸준한 열정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현지 제조 분야 종사자들의 많은 조언이 있다면 사업 성공률이 더욱 높아질 것이다. 적당히 들은 간접 경험의 조언이 아닌 현장에서 치열하게 직접 체감한 정교함으로 사업의 안정적 안착률을 높이고자 한다.

한국 기업들의 여러가지 장애 요인 중 대외적 환경 변수는 모두가 익히 알고 있다. 여러 변수 중 하나는 그동안 한국 기업은 사업이 아니라 장사를 했다는 점이다. 장사는 단기간의 안목이 필요하고, 사업은 장시간의 긴 안목이 중요하다. 그동안 우리 기업은 긴 안목보다는 앉아 있어도 고객이 찾아오는 꿀밭에 앉아 꿀을 빨고 있었다. 그러다가 2016년 한순간에 길가에 주저앉은 형상이다. 우리 한국 기업은 7년이란 긴 시간을 길거리에서 방황하고 있었고, 이제는 집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현재 중국에서 생산해 다른 국가로 수출하는 업체는 아직은 비교적 건재하지만, 가장 고전하는 부류는 중국 내수 시장이다. 과거처럼 한국에서 예측량을 산출하여 바로 진입하던 시절은 지나갔고 철저한 현지 조사와 정교한 전략이 필요하다. 그래서 처음부터 완제품의 공장보다는 반조립 공장으로 진입한 후 현지에서의 직접 성공 확률을 파악하고 본격적인 양산 체제를 갖출 것을 권유한다. 반조립에 따른 물류창고 규모가 커지므로 부지 염려는 상쇄되는 셈이다.

중국 또한 다양한 유인 제도가 있기에 상세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투자금하면 현금 자본을 염두에 두지만, 중국 시장에서는 보조금과 지원금, 대출금을 통칭하여 부른다. 특히 실적에 따른 공공요금의 할인 제도는 다양하다. 신규 기업에 자본금 성격의 현금 투자는 거의 없고, 좋은 기술력만 갖췄다면 성공 확률은 낙타가 바늘 구멍 통과만큼 낮다. 특히 현실에서는 사업 초기 중국에 없는 신기술이면 무엇이든 성공할 것으로 보이지만, 후반부에 들어서면 중국에서의 납품 실적을 중시한다. 또 신기술의 미래 가치를 평가하는 기법의 선진성이 거의 없는지라, 현재 가치가 절대적이다. 그래서 중국 판매량이 없으면 중국 투자 회사에서 기업 가치 평가의 기준점이 없기 때문에 백지에서 시작해야 하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실제 유효한 대안은 무얼까? 우수 인재 초빙은 현재 가장 핫한 제도이고 또 우수 특허에 다른 몇 개의 정책이 있다. 한국처럼 여러 기술 개발의 지원 제도가 있고 현금 지원이라 적극 활용을 추천한다. 첫 진입 검토 시기 대부분 한국 기관의 소개로 여러 지원 제도를 알게 된다. 막상 기업이 최종 단계에 접어들면 지원금의 세부 조건 사항을 접하게 된다. 이것은 기관에서는 접하기 힘든 현실로 여기에서부터 현장과 사무실의 거리가 발생한다. 꼭 확인이 필요한 것은 세부 조건 사항과 조건의 예외 조항을 직접 당사자인 기업이 꼭 확인을 해야 한다. 기관은 “이 산이 아닌가 봐”라고 할 수 있지만, 기업은 한 번 올라가면 내려 올 수 없다. 경험없는 어슬픈 조언보다는 현장 중심적인 시장 조사와 검증을 위해서라도 조급증을 버리고 직접 몸으로 부딛치는 용기와 풍부한 경험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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