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숙박시설 유치 ‘잰걸음’…후보지 14곳 선정
섬진강·다도해·화개천·하동호 등 지역 홍보
다음 달 해외 호텔체인 관계자 둘러볼 예정
스치는 관광서 체류형 관광으로 변화 기대
경남 하동군이 대규모 숙박시설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부산일보 7월 13일 자 11면 보도) 후보지 14곳을 최종 선정했다. 다음 달 중으로 해외 호텔체인 관계자가 후보지를 직접 둘러볼 예정이어서 대형 호텔 유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군은 변화하는 관광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고, 관광 활성화의 약점으로 꼽히는 숙박 문제 해결을 위해 대규모 숙박시설 유치에 나선 상태다.
최근 들어 관광·여행과 숙박은 뗄 수 없는 관계가 됐고, 여행계획 시 숙소를 먼저 고르고 지역을 선정하는 경향까지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힐링형 관광수요와 럭셔리 관광소비도 증가하는 추세다.
하동군의 경우 지리산과 섬진강, 남해바다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문화관광자원을 갖추고 있지만 대규모 숙박시설이 부족해 스치는 관광지라는 인식을 받아왔다.
군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경남 관광투자유치·홍보 설명회 참여를 시작으로 숙박시설 유치에 나선 상태다.
특히 올 상반기 섬진강·다도해·화개천·하동호 조망권 지역의 입지조건과 부지여건 등을 검토해 호텔 등 대형 관광시설 유치 후보지 14곳을 선정했다.
군은 이들 후보지를 숙박시설 유치활동에 적극 활용할 예정으로, 먼저 다음 달 해외 유명 호텔체인 관계자가 후보지들을 둘러보기 위해 하동을 찾는다.
대규모 숙박시설이 유치될 경우 지역에 체류형 관광체계 구축을 위한 구심점이 돼 지역 관광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지역 생산품 소비 등 지역경제 유발효과와 함께 인구 유입, 유동인구 증가 등 지역소멸 위기 극복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한편, 하동군은 최근 무산 논란에 휩싸인 지리산 산악열차 프로젝트에 대해 새로운 사업시행자의 사업제안이 있을 경우, 관련 규제와 경제적 타당성, 환경영향 등 사업 전반을 다시 검토해 추진 방향을 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