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금융 역량 강화 방안 마련 컨설팅 결과 나와
산은 '지역성장 중심형' 채택

KDB산업은행이 부산 이전 계획서 작성을 위해 진행한 용역 결과와 관련한 사내 설명회를 개최한다.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 산은 제공.

KDB산업은행이 부산 이전 계획서 작성을 위해 진행한 용역 결과와 관련한 사내 설명회를 개최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28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 '한국산업은행 정책금융 역량 강화 방안 마련 컨설팅' 보고서 결과를 직원들에게 공유할 예정이다. 설명회는 강석훈 회장 혹은 김복규 수석부행장이 주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재호(부산 남을) 의원이 산은으로부터 제출받은 보고서 요약본에 따르면, 용역사인 삼일PwC는 산업은행 전 기능과 조직을 부산으로 이전하는 ‘지역성장 중심형 방식’과 서울에 기능을 병행 배치하는 ‘금융수요 중심형 방식’을 제안했다.

산은은 이 중에서 '지역성장 중심형'을 채택해 금융당국과 국회에 보고한 상태다. 금융위원회는 산은의 컨설팅 결과 보고서를 토대로 향후 대통령실, 여당 등과 이전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지역성장 중심형' 방식은 산은 업무 가운데 서울에서 업무 수행이 필수적인 시장안정, 자금조달, 대외협력 등의 부문을 제외한 모든 부서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형태다.

세부적으로 지역성장·혁신성장금융·기업금융·심사평가·자본시장·글로벌사업·리스크관리·기획관리·재무관리 등 9개 부문과 해양산업금융·벤처금융·구조조정·연금신탁·PF 등 5개 본부를 모두 부산으로 이전해 새로운 본점의 기능을 완비하고 위상을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보고서는 산은의 100% 부산 이전을 통해 국가균형발전 동력을 장출할 수 있고 동남권과 부산 금융중심지 활성화를 선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부에서 제기되는 경쟁력 약화 문제와 관련해선 "주요 금융사와 기업의 서울 집중 상황에서 수도권 정책금융 수요대응에 어려움이 발생할 것”이라면서도 그 기간은 ‘단기적’이라고 분석했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