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 윈덤 챔피언십 2타 차 아쉬운 준우승
최종 합계 18언더파 262타
PGA 투어 통산 네 번째 2위
10일부터 플레이오프 도전
글로버, 20언더파로 우승
안병훈이 2022-2023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플레이오프 전망을 밝게 했다.
안병훈은 7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7131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760만 달러·약 99억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62타를 작성한 안병훈은 러셀 헨리(미국)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우승은 최종 합계 20언더파 260타를 기록한 루커스 글로버(미국)에게 돌아갔다.
2위는 안병훈의 올 시즌 최고 성적이다. 안병훈은 지난달 스코티시 오픈에서 공동 3위에 오른 데 이어 최근 상승세를 이어 갔다. 다만 PGA 투어 데뷔 이후 아직 우승은 없고, 준우승만 네 번째다. 안병훈은 2016년 5월 취리히 클래식, 2018년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 2018년 7월 RBC 캐나다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안병훈은 4번 홀(파4)과 5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다. 6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8번 홀(파4)에서 완벽한 세컨드샷으로 버디를 낚았다.
12번 홀(파3)에서 보기로 주춤한 안병훈은 13번 홀(파4)과 14번 홀(파4)에서 잇따라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악천후로 경기가 2시간가량 지연되면서 기세가 꺾였다. 경기 재개 후 버디를 추가하지 못하고, 아쉽게 2타 차 준우승에 머물렀다.
임성재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270타로 공동 14위, 김시우는 6언더파 274타로 공동 33위에 자리했다.
경기 뒤 안병훈은 “우승을 못 해 아쉽지만 공동 2위도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며 “올해는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를 마친 PGA 투어는 오는 10일부터 플레이오프 시리즈를 시작한다. 플레이오프 1차 대회인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엔 페덱스컵 상위 70명이 출전한다. 한국 선수 중에선 김주형(14위), 김시우(18위), 임성재(32위), 안병훈(37위)이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