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특화단지 선정된 울산… 기업 투자 잇따라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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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에스이씨, 804억원 규모 부품공장 신설

울산시청 전경. 부산일보DB 울산시청 전경. 부산일보DB

국가첨단전략산업인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선정된 울산에 기업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울산시는 이차전지 부품 생산 전문기업인 신흥에스이씨(주)가 울산에 각형 이차전지용 안전장치 부품 생산공장을 신설한다고 7일 밝혔다.

신흥에스이씨는 코스닥 상장 기업으로 경기 오산에 본사를 두고, 경남 양산, 경기 화성, 부산 기장 등의 생산공장에서 이차전지 금속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에 설립하는 공장은 804억 원을 들여 울주군 언양읍 반천일반산업단지 울산공장 내 오는 9월 착공, 내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이 공장에서는 월 500만 개 이차전지 부품을 생산하게 된다.

신설 공장 운영에 필요한 신규 인력은 울산시민을 최우선으로 고용하고, 직원의 울산 주소 이전을 적극적으로 권장한다. 공장 건축과 설비 구축에도 지역 업체를 활용한다.

시는 이날 오후 신흥에스이씨와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 원활한 공장 신설을 위해 신속한 인허가 등 행정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이번 투자 유치에 따른 신규 일자리가 100여 명 이상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흥에스이씨 황만용 대표이사는 “이번 이차전지 안전 부품 생산공장 신설을 위한 울산시의 관심과 행정 지원에 감사하다”며 “44년간 축적한 배터리 안전 부품 기술과 고도화된 공정으로 국내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 시장 지배력과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번 사업 투자가 대기업과의 협력으로 더욱 성과를 높여 나가기를 바란다”며 “이차전지 산업 지원을 강화해 울산이 이차전지 산업 중심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차전지 산업은 2030년 세계 시장 규모가 200조 원으로 예상되는 미래 핵심 먹거리다. 울산시는 올해 2월 정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에 이차전지 분야를 신청, 그 결과 삼성SDI 등 13개 선도기업이 입주한 6개 산업단지(74.35㎢)가 지난달 20일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6개 산업단지는 온산국가산업단지,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반천일반산업단지, 이화산업단지, 하이테크밸리산업단지, 테크노산업단지 등이다. 울산시는 또 같은달 31일 (주)코리아비티에스, (주)넥스트스퀘어, 세일정(주) 등 7개 사로부터 약 7000억 원 투자 유치를 끌어내기도 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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