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신항·북항 접안 선박, 모두 피항 완료 [한반도 덮친 ‘카눈’]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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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마린시티 상가에서 합판으로 창문을 보강하는 모습. 김종진 기자 kjj1761@ 해운대 마린시티 상가에서 합판으로 창문을 보강하는 모습. 김종진 기자 kjj1761@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이른 아침부터 남해안을 지날 것으로 예보되면서 항만, 공항, 철도, 조선소 등 주요 시설에서도 혹시 모를 피해를 막기 위해 사전 시설물 점검, 조기 대피 등 비상이 걸렸다.

부산해양수산청은 지난 8일 오후 8시부터 부산항 운영을 중단했다. 부산항 신항과 북항에 접안하고 있는 선박과 여객선들도 5물량장이나 진해만 등으로 피항을 완료한 상태다. 부산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도 9일 해운대구 요트경기장 내 육·해상 계류 선박에 피항 명령을 내렸다. 피항 대상은 부잔교 내 선박 결박 상태 불량 등으로 태풍에 취약한 선박 선주, 마리나 대여업체, 요트관리자, 수리업자 등이다.

수협중앙회는 전국 20곳의 어선안전조업국과 수협 회원조합 400여 명이 24시간 비상 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태풍 예상 경로에 있는 제주, 남해안 일대의 어선 5만 4380척은 항포구, 육지 등으로 대피를 완료했다. 수협중앙회는 지난 1일 태풍 ‘카눈’ 대비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하고, 1340명의 재난 예방 독려 인원을 꾸려 어선, 양식시설 등을 점검하고 있다.

김해공항을 오가는 항공편도 9일부터 대거 결항해, 태풍이 부산에 가까워지는 10일 오전에는 결항이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9일 오후 2시 20분 기준 김해공항에 총 29편(국제선 9편, 국내선 20편)이 결항됐다고 밝혔다. 태풍 진행 상황에 따라 열차 운행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에 따르면 풍속(초속) 45m 이상인 경우 KTX의 운행을 중지하고, 무궁화 등 일반 열차는 풍속(초속) 30m 이상일 때 운행을 중지한다.

삼성중공업은 거제조선소 안벽에 계류 중인 선박 고정장치를 보강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고, 현장과 사무직 모두 이번 주까지 휴가인 한화오션도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비상 대응 준비를 마쳤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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