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막아라” 민락수변공원 상인들 ‘동분서주’ [한반도 덮친 ‘카눈’]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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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주머니·차수판 등 설치
부산·경남교육청 ‘원격수업’
제조업체들, 출근시간 조정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 중인 9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거센파도가 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 중인 9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거센파도가 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제6호 태풍인 ‘카눈’이 10일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보이면서 사고를 우려한 시민들 사이에서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9일 오전 10시께 찾은 부산 남구 민락동 민락회센터 인근. 바다와 인접한 상인들은 태풍 대비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이들은 침수피해를 막기 위해 가게 입구에 모래주머니를 높게 쌓아 올렸다. 가게로 물이 들이닥치는 피해를 막기 위해 자체적으로 차수판을 설치하기도 했다.

민락회센터 인근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김 모(46) 씨는 “지난해 태풍 ‘힌남노’때 강한 바람에 테트라포드가 밀리며 가게 앞 도로가 부서지고 가게 안에도 물이 들이닥치는 피해를 봤다”며 “이번에는 차수판을 설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인근 숙박업소의 출입문에는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후문을 폐쇄한다는 안내 문구도 붙어있었다. 해당 업소의 출입문은 바람에 열리지 않도록 끈으로 단단히 고정돼있었으며 출입문 앞에는 모래주머니가 쌓여 있었다.

이미 9일부터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한 부산시교육청은 10일 학생 안전을 위해 유·초·중·고등학교를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개학을 한 유치원 186곳, 중학교 7곳과 고등학교 40곳의 학생들은 등교하지 않고 원격수업을 받을 예정이다. 경남도와 울산시교육청 역시 10일 도내 모든 학교에 원격수업 방침을 전했다. 산업단지 등에 위치한 제조업체는 시내에서 통근하는 직원의 안전을 위해 출근 시간을 조정했다. BN그룹의 경우 출근시간을 평상시 오전 8시에서 오후 1시로 미뤘다. 야외 지장물 등을 모두 창고 등으로 옮긴 이들 제조업체는 태풍이 부산을 통과하고 난 이후인 10일 오후부터 작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도 10일 오전은 임직원 안전을 위해 휴무를 실시한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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