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의 바다, 부산에 열린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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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5일 부산 벡스코 일원
47개국 2057편 본선 진출
비디오 그룹 출품 크게 늘어
사회적 약자 인권 캠페인도
‘다나카’ 브랜딩 전략 공개 등
45개 풍성한 강연 프로그램

올해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 본선에 진출한 ‘삼성 언피어(Samsung Unfear)’ 캠페인. MAD STARS 제공 올해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 본선에 진출한 ‘삼성 언피어(Samsung Unfear)’ 캠페인. MAD STARS 제공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MAD STARS)가 올해 2000편 넘는 본선 진출작을 확정한 후 본격적인 개막 준비에 돌입했다. 세계적인 현직 전문가들도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부산을 찾는다.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는 이달 23~25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 일대에서 ‘MAD STARS 2023’을 개최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시가 후원하는 광고제는 15일까지 홈페이지(madstars.org)에서 온라인 사전등록을 받았다.

올해는 47개국에서 본선 진출작 2057편이 확정됐다. 63개국에서 출품한 2만 282편을 72개국 전문가 315명이 심사했다. 최종 심사를 오는 22일까지 마치고, 광고제 기간에 ‘올해의 그랑프리’와 부문별 수상작 등을 공개한다.

전문가 부문 작품은 UAE가 204편으로 가장 많이 선정됐다. 일본이 168편, 한국 145편, 인도 137편, 싱가포르 127편으로 뒤를 이었다. 에이전시 네트워크 기준으로는 WPP가 392편, 옴니콤(Omnicom)이 243편으로 많았다.

레오 버넷 두바이가 제작한 ‘홈 박스’의 ‘더 히든 룸(The Hidden Room)’. MAD STARS 제공 레오 버넷 두바이가 제작한 ‘홈 박스’의 ‘더 히든 룸(The Hidden Room)’. MAD STARS 제공

올해는 ‘비디오 그룹’ 출품이 대폭 상승했다. SNS에서 활발한 콘텐츠인 ‘숏폼(Short-Form) 비디오’가 대세가 된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표적으로 레오 버넷 두바이가 만든 가구 업체 ‘홈 박스’의 ‘더 히든 룸(The Hidden Room)’은 3분짜리 영상으로 중동 소비자 구매를 이끌었다. 외국인 여성 가사도우미가 사용하는 낡고 좁은 방에 효율적인 가구를 만들고, 삶이 어떻게 개선되는지 보여주는 캠페인이다. 비디오 그룹 출품작은 923편으로 지난해보다 73% 증가했다.

사회적 약자 인권과 권익 보호를 위한 캠페인도 눈에 띈다. ‘포르스만 앤 보든포스 싱가포르’는 다운증후군이 있는 20대 가상 인플루언서를 만들었다. 제일기획 스페인 법인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를 가진 사람들을 위한 ‘삼성 언피어(Samsung Unfear)’ 캠페인을 선보였다. 특정 소리에 공포감을 느끼는 이들을 위해 선택적으로 소음을 차단할 수 있는 앱(app)을 만들었다.

올해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 기조연설자인 아트웰 느와일라(왼쪽), 톰 고다드(가운데), 파비오 세이들(오른쪽). MAD STARS 제공 올해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 기조연설자인 아트웰 느와일라(왼쪽), 톰 고다드(가운데), 파비오 세이들(오른쪽). MAD STARS 제공

전문가들이 다양한 경험을 전달하며 산업의 미래를 조망하는 국제 콘퍼런스도 준비됐다. 구글에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크리에이티브 부문장인 ‘아트웰 느와일라’, 세계옥외광고협회(WOO) 회장인 ‘톰 고다드’, 메타에서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개발 디렉터를 맡은 ‘파비오 세이들’이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강연도 45개가 펼쳐진다. 홍보대사인 인기 크리에이터 ‘다나카(개그맨 김경욱)’가 브랜딩 전략을 공개하는 무료 강연에 나선다. 중동 광고 대행사 ‘임팩트 BBDO’ 지역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알리 레즈, 레바논 주요 일간지 ‘안나하르 신문(An-Nahar)’ 발행인이자 편집장인 나일라 투니 등이 ‘창조하는 용기’를 주제로 연단에 선다.

‘트위치’ ‘분더만 톰슨’ ‘반달’ ‘CNN 인터내셔널 커머셜(CNN International Commercial)’ 등에서 글로벌 광고계를 주름잡는 인물들도 대거 참여한다. 백악관 전 사진기자이자 퓰리처상을 2회 받은 강형원 등 창조적 콘텐츠를 선보인 인물, 국내외 광고·마케팅 전문가와 미디어 관계자, 유명 유튜버와 인플루언서 등이 한자리에 모일 예정이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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