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회 부산마루국제음악제 31일 개막…‘희망을 그리다’ 주제 37회의 무대
9월 22일까지 부산 전역 개최
개막 콘서트 팔리카로프 지휘
오케스트라·앙상블·프롬나드 등
2010년 닻을 올린 부산마루국제음악제(공동조직위원장 대표 겸 예술감독 백진현·동서대 교수)가 14회를 맞아 31일 메인 콘서트로 개막한다. 음악제는 부산 전역에서 펼쳐지며 오는 9월 22일까지 한 달 가까이 이어진다.
올해 음악회 주제는 코로나 극복에 초점을 맞춰 ‘Drawing Hope(희망을 그리다)’로 정했다. 준비한 행사가 많긴 한데 일부는 기존 단체의 정규 프로그램과 연계하고, 일부는 경연이어서 음악회 성격을 잘 챙겨봐야 한다. 또 어떤 공연은 국내가 아닌 해외 공연을 지원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부산마루국제음악제 조직위에 따르면 올해 행사는 △메인 콘서트(5회) △앙상블 콘서트(7회) △프롬나드 콘서트(5회) △부산국제영상음악제(2회) △아웃리치 콘서트(1회) △부산음악인시리즈(3회) △드림 프로젝트(6회) △스페셜 콘서트(3회) △해외 프린지 콘서트(4회) 그리고 심포지엄(1회)까지 무려 37개이다.
이 중 개막 콘서트는 31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불가리아 출신의 그리고르 팔리카로프 지휘와 러시아 출신 피아니스트 소피아 바쉐룩 협연으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연주한다. 그리고 드보르자크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를 함께 들려준다. 오케스트라는 부산마루국제음악제를 위해 만들어진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이다.
부산시향 제602회 정기 연주회 ‘네 개의 프랑스 관현악’(최수열 지휘·협연 바이올리니스트 올리비에 샤를리에·9월 7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과 KNN방송교향악단(서희태 지휘·협연 피아니스트 지에 위안·9월 20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과 중극장) 음악회처럼 기존 단체의 프로그램과 연계해 마루국제음악제 타이틀을 달기도 했다.
또 7월 초 예선을 걸쳐 선발된 본선 진출자들이 경연하는 콘체르토 컴피티션 본선(9월 1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최영선 지휘)과 부산국제실내악 컴피티션 갈라 콘서트(9월 2일 오후 5시 해운대문화회관 해운홀)가 각각 개최되며 신진 예술가의 탄생을 알리게 된다.
앙상블 콘서트 중에는 국악 앙상블 연주회가 처음 들어온다. 프롬나드 콘서트는 프랑스어 ‘산책’이란 뜻처럼 가볍게 들을 수 있는 음악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다. 일본(뮤직 시스템 재팬)과 캐나다(코담) 팀이 출연한다. 스페셜 콘서트는 차세대 오케스트라 육성 차원에서 음악 꿈나무의 무대로 마련되고, 아웃리치 콘서트는 찾아가는 음악회로 브라스 앙상블이 담당한다.
이 밖에 해외 프린지는 해외에서 부산마루국제음악제 타이틀을 열고 개최하고, 코로나를 계기로 지난해 처음 기획한 국제영상음악제는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공연 영상을 감상하는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백진현 조직위원장은 “부산이 음악으로 다양한 문화와 연결돼 예술적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그리고 부산시민의 삶이 희망과 기쁨으로 채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축제를 준비한 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부산마루국제음악제 조직위원회 사무국 051-516-8293.
김은영 선임기자 key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