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 불기 2567년 백중지장기도 회향식·집중 호우 희생자 위령재
금정총림 범어사(주지 보운스님)는 지난 2일 경내 설법전에서 불기 2567년 백중지장기도 선지식 초청 회향 법회와 수해 희생자 위령재를 봉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유 대종사, 범어사 주지 보운, 승가대학장 정한, 율학승가대학원장 원창 스님,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회장 박수관) 회원과 불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회향식은 스님들의 집전으로 백중을 위한 불공 의식, 합창단 음성 공양·헌다, 지유 대선사의 법문, 관음 시식, 금강경 독송, 수해 희생자 위령재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지유 대종사는 법문으로 마음 공부의 뛰어난 공덕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유 대종사는 “망상 집착에 걸려 스스로 본연의 습을 잊어버리고 살고 있다. 모든 생각이 일어나는 근본은 물질이 아니라 마음속”이라며 “생각 여부에 따라 즐겁기도 하고 괴롭기도 하고, 고통을 받기도 하고 평안하기도 한다. 마음속에 무엇을 두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주지 보운스님은 “스님들을 공경하며 공양을 올리고 조상을 천도하는 기도와 더불어 안타깝게 희생된 수해 피해자들을 위한 극락왕생을 함께 염원하며 재발심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 박수관 회장과 양재생 수석 부회장, 조용국 불교경제사회부회장 등 회장단은 영단을 참배하며 수재 의연금을 전달했다. 또 범어사 경내에 현수막을 통해 수해 희생자들의 추모 마음을 전했다.
박수관 회장은 “수재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기원하며 빠른 피해 복구를 위해 범어사가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모두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박 회장은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장과 범어사 신도회장을 맡고 있다. 또 맑고 향기롭게 부산모임 회장, 부산불교지도자 포럼 회장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불교 발전과 어려운 이웃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범어사는 지난달 29일 지유 대선사와 주지 보운스님 등 스님과 신도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안거 해제 법요식을 봉행하고 3개월간의 용맹 정진을 점검했다.
강성할 선임기자 sh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