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8위 장효준이 누구야? 포틀랜드 클래식 깜짝 우승 도전
2부투어 거쳐 올 시즌 LPGA 투어 데뷔한 루키
3R 10타 줄이며 1타 앞선 캉과 챔피언조 대결
통산 상금 1만 4278달러. 우리 돈으로 2000만 원이 채 안 되는 금액이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 순위 171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 순위로 매겨도 100위 밖인 무명 장효준(20).
LPGA 랭킹 488위 장효준이 우승 상금 22만 5000달러(약 3억 원)가 걸린 LPGA 투어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우승 경쟁을 펼친다.
장효준은 3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6467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11개와 보기 1개를 묶어 중간 합계 17언더파 199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선두 메건 캉(미국·25)과는 불과 1타 차로 같은 루키인 태국의 짠네티 완나샌(19)와 나란히 2위에 자리했다.
15세에 미국으로 골프 유학을 떠난 장효준은 지난해 LPGA 2부 투어인 엡손 투어에 상금랭킹 10위(7만 8611달러)를 기록하며 Q스쿨을 거치지 않고 올 시즌 LPGA 투어 출전권을 획득한 신예다.
엡손 투어에서 우승을 못 했으나 준우승 2차례와 버디 개수(215개) 2위를 기록하는 등 자신감도 있었다. 하지만 LPGA 투어가 그리 만만하지는 않았다.
장효준은 이번 대회 전까지 올 시즌 6개 대회에 출전해 컷 탈락 3차례 등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허리 통증으로 두 달가량 골프채를 놓기도 했다. 지난 6월 열린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에서의 61위가 최고 순위다.
장효준은 한국시간 4일 오전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선두 캉과 챔피언조 대결을 펼친다. 선두 캉은 사흘 연속 6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지난주 CPKC 여자오픈 우승에 이어 2주 연속 정상을 노린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