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교육의 사회적 가치와 중요성 알리는 페스티벌 연다
부산문화재단, 5일부터 문화예술교육주간
9~10일 다대포 해변에서 메인 프로그램
어린이뿐 아니라 신중년 프로그램 시도
국내외 16개 팀 문화예술교육 페어 첫선
8일 한성1918 국제포럼도 주목할 만
‘와르르, 우르르, 모야’의 주인공 ‘몽야’를 만나는 특별한 시간이 마련된다. 부산문화재단이 문화예술교육의 사회적 가치 확산과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5년째 열고 있는 ‘부산문화예술교육 페스티벌’이 올해는 더 풍성한 내용으로 찾아온다.
부산문화재단은 5일부터 10일까지를 부산문화예술교육주간으로 정하고, 각종 연수와 시민·전문가 워크숍, 팸투어, 국제포럼, 페스티벌을 잇달아 개최한다. 올해는 개최 장소를 사하구 다대포 해변공원과 중구 한성1918 등 서부산권으로 변경했다.
‘와르르, 우르르, 모야’는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이 이리저리 몰려 다니는 모습을 재미있게 표현한 것이고, 몽야는 부산문화예술교육 페스티벌을 상징하는 캐릭터로 지난해 만들어졌다.
‘모험’을 주제로 9~10일 이틀 동안 다대포 해변공연에서 개최하는 메인 행사는 ‘일상의 대모험’(기획 프로젝트), ‘몽야와 놀자’(전시 프로그램), ‘해변으로 예술가요’(공연 프로그램), ‘몽베이’(부산문화예술교육 페어) 등이 있다.
‘일상의 대모험’은 3개의 잔디 광장에 모험 테마 놀이 체험존을 구성한 것인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꾸민다. ‘종이와 함께하는 아이들(안녕, 예술가)’ ‘모험의 나무’ 같은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이 있는가 하면 신중년이나 노년을 대상으로 하는 ‘돌아온 18세 순이’도 있다. 또 부산의 예술단체와 대만 현대미술관(MoCA)이 교류·협업하는 ‘이상동몽異床同夢’도 준비된다. 주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 신중년이나 노년으로 대상을 확대했다는 점은 반길 만하다.
‘몽베이’는 올해 처음 시도하는 문화예술교육 박람회다. 부산뿐 아니라 경기 대구 인천 제주 충북 경남 등 전국의 우수한 콘텐츠와 다채로운 예술 교육프로그램을 부산 시민에게 직접 소개하고 체험하면서 교류할 수 있도록 한다. 대만까지 치면 총 16개 팀이 참여한다.
이 외에도 부산문화예술교육 단체들이 선보이는 다채로운 공연 ‘해변으로 예술가요’, 다대포 주변을 비치코밍과 플로깅을 통해 학습하고 체험하는 부산 시민 아카데미 ‘뚜벅뚜벅 예술모험’, 몽야와 함께하는 전시 및 포토존 운영, 스탬프 투어, 현장 이벤트와 캠페인도 푸짐한 경품과 함께 진행된다.
한성1918 청자홀과 교육실에서는 △유아 문화예술교육 연수 프로그램(너나들이, 5일 오후 4시) △시민 워크숍(일상이 예술이야, 6일 오후 2시) △전문가 워크숍(예술교육이 주는 힘의 가치와 가능성, 7일 오후 2시) △부산문화예술교육 국제포럼(험:한 세상에 다리가 되어, 8일 오후 2시~6시 30분) 등이 펼쳐진다.
포럼은 두 개의 세션으로 나눠서 ‘문화예술교육, 다 같이, 더 가치’와 ‘동시대 문화예술교육 활동가의 좌충우돌 모험기’를 1부 순서로 발표한 뒤 2부는 네트워킹 교류회로 가진다. 포럼 발제는 △공존의 시대, 문화예술교육의 협력과 가치 실현(김혁진·모든학교 체험학습연구소 위원) △문화예술교육, 선한 영향력에 밑줄긋기(제환정·한국예술종합학교 객원교수) △대만 미디어 문화예술교육의 실험과 비전(우다퀀·C-LAB 디렉터) △호주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현장 운영 사례(웨슬리 쇼·뉴사우스웨일스 미술관 프로듀서) △일상에 스미는 문화예술교육과 현장의 이야기(김월식·무늬만 커뮤니티 대표) △인도네시아의 지속 가능한 예술교육을 위한 발전 방안(전정옥·자카르타 국립대 교수) △말레이시아의 일상 속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현황(탄 후이 쿤·말레이시아 문화예술관광부 국립 발전위원회 큐레이터) 등 국내외 관련 전문가 7인이 나선다.
또한 기관 연계 프로그램으로 금정문화재단과 부산진문화재단이 함께 준비한 ‘예술마블 진정 여행’ 팸투어는 8일 오전 부산진구(부전초→매직큐)와 금정구(서동예술창작공간→마을교육공동체 거꾸로 놀이터)의 문화예술 교육 공간을 함께 둘러보고 예술인과 함께 지역의 문화예술교육과 관련한 내용을 진행한다.
부산문화재단 서상호 생활문화본부장은 “행사 콘셉트인 ‘모험’에서도 드러나듯 단순 체험이 아닌 시민이 주도적으로 도전하고 참가하는 열린 축제가 될 것”이라며 “일상 속 놀이처럼 배움과 놀이가 본질임을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문의 문화교육팀 051-745-7283.
김은영 선임기자 key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