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이파크, 파죽의 4연승…K리그2 선두 질주
성남FC와 홈경기 3-0 완승
라마스·김찬·성호영 연속골
2개월 만에 아시아드 복귀
프로축구 부산아이파크가 성남FC를 완파하고 4연승 행진과 함께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부산은 1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성남과의 홈경기에서 라마스, 김찬, 성호영의 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승점 56(16승 8무 5패)을 쌓은 부산은 K리그2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부산은 지난달 26일 김포FC전(3-2) 이후 4연승 행진을 이어 갔다. 8월 이후에만 7경기에서 6승 1패의 상승세다. 특히 지난달 29일 김천 상무전(2-0), 지난 3일 FC안양전(1-0)에 이어 3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펼쳐, 공격력 못지않게 안정된 수비력을 자랑했다. 부산(23실점)은 현재 김포(20실점)에 리그 최소 실점 2위다.
이번 승리로 성남과의 올 시즌 상대 전적도 2승 1패로 앞서게 됐다. 지난 7월 16일 2-3으로 일격을 당했던 아픔도 보기 좋게 설욕했다.
이날 부산은 전반 18분 라마스의 재치 있는 플레이로 리드를 잡았다. 성남 진영에서 임민혁의 패스를 받은 라마스는 상대 골키퍼 최필수가 앞으로 나와 있는 것을 보고 왼발 장거리 슈팅을 때렸다. 공은 최필수 골키퍼의 키를 넘겨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1-0으로 앞선 부산은 전반 41분 김찬의 추가골로 한 걸음 더 달아났다. 임민혁이 올린 코너킥이 헤더를 시도하던 김정환의 발에 맞아 골문 앞의 김찬에게 흘러 갔고, 김찬이 곧바로 차 넣어 2-0으로 격차를 벌렸다.
부산은 후반 10분 성남 박상혁의 날카로운 슈팅을 구상민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 내며 위기를 넘겼다. 후반 17분엔 임민혁이 페널티지역에서 상대 수비수 2명 사이를 돌파하며 날린 슈팅이 골대 상단을 강타하기도 했다.
아쉬움을 삼킨 부산은 후반 36분 성호영의 쐐기골로 결정타를 날렸다. 라마스의 전진 패스를 받은 성호영은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며 왼발 슛을 날렸고, 낮고 빠르게 깔려 날아간 공은 반대편 구석에 예리하게 꽂혔다. 3-0으로 달아난 부산은 후반 추가시간까지 여유 있게 승리를 지켰다.
이날 시즌 8호 골을 터트린 라마스는 도움 1개를 추가해 6도움을 작성했다. 김찬은 7호 골(1도움), 성호영은 3경기 연속골(3호 골)로 부산의 공격진을 이끌었다.
한편 부산은 지난 7월 24일 안양과의 홈경기 이후 두 달 만에 아시아드주경기장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부산은 K팝 콘서트, 축구 국가대표팀 A매치, 파리 생제르맹(PSG)과 전북 현대의 친선전 등으로 인해 구덕운동장에서 홈경기를 치렀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