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싱크홀, 2주 만에 또…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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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m 거리 두고 잇따라 발생
인근 거주민들, 불안감 호소

17일 오전 경남 진주시 상평동 상평산단에서 발생한 깊이 3m 규모의 싱크홀. 김현우 기자 17일 오전 경남 진주시 상평동 상평산단에서 발생한 깊이 3m 규모의 싱크홀. 김현우 기자

경남 진주시에서 싱크홀이 발생했다. 처음 발견된 싱크홀에서 불과 50m 떨어진 데다 2주 만에 또다시 지반이 침하돼 주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17일 오전 9시 40분께 경남 진주시 상평동 상평산단의 한 도로에서 가로 2m, 세로 4m, 깊이 3m 규모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시는 지난 4일 싱크홀이 발생한 이후 인근 도로에 대한 지표투과레이더(GPR) 검사와 CCTV조사를 진행해왔다. 해당 지점은 당초 공동이 발견된 곳으로, 시는 자재 확보 후 오는 20일 보수 공사를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17일 오전 현장점검에서 땅꺼짐 현상이 확인돼 안전시설물을 설치하던 중 갑자기 지반이 침하됐다. 해당 차선은 미리 통제돼 있어 인명 피해는 없었다.

싱크홀의 원인은 30년 이상 낡은 폐수관로 누수로 인한 토사 유실로 추정된다. 시는 굴삭기와 크레인 등을 긴급 투입해 현장 복구에 착수했으며, 18일까지 아스콘 포장을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진주시 상평산단에서는 지난 4일에도 가로 3.4m, 세로 1.8m, 깊이 3.3m의 싱크홀이 발생한 바 있다. 이들 두 지점간 거리는 50m에 불과하다.

비슷한 지점에서 싱크홀이 잇따라 발생하자 주민들은 불안을 호소한다. 상평동의 한 주민은 “간밤에 비가 많이 오긴 했지만 이 정도 비에 싱크홀이 일어난다는 건 이해하기 힘들다. 정확한 원인 파악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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