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취약 어종 따로 관리해야”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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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어촌대회 부산항서 열려
17개국 대표단·52개 기관 참여

지난 20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세계어촌대회에 조승환 해수부장관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지난 20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세계어촌대회에 조승환 해수부장관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고수온 등 기후변화로 인한 어업 생산량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후변화에 취약한 어종 및 업종 평가가 선행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부산시 동구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2023 세계어촌대회’를 개최 중이다. 세계어촌대회는 전 세계 어촌이 마주한 위기를 공동으로 극복하고 새로운 비전과 지속가능성을 논의하는 자리로,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열린다. 대회에는 17개국 장차관급 대표단과 52개 국내외 기관이 참여한다. 마지막 날인 21일 어촌대회에서는 어촌이 직면한 문제를 다루는 다양한 학술세션이 열렸다.

이날 기후변화·재난세션에서는 특히 기후변화에 따른 고수온에 따른 위기가 주요하게 지적됐다. 한국연안의 표층 수온은 1968년부터 2021년까지 54년간 약 1.35도 상승했는데, 이는 전 지구 대비 약 2.5배 높은 수온이다.

이에 기후변화에 민감한 어종과 업종을 선정해 맞춤형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1일 오후 2시께 동구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 5층에서 열린 ‘기후변화·재난안전’세션 발표자로 나선 국립수산과학원 김무진 연구위원은 “환경변화와 수온에 민감한 어종을 선별하고, 이러한 어종을 많이 다루는 업종을 평가해야 한다”며 “또한 같은 어종도 어느 지역에 있느냐 따라 대응방안이 달라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기후변화에 취약한 어종은 이동범위가 좁고 수온상승에 따른 영향이 상대적으로 큰 어종이 기후변화에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평가를 기반으로 기후변화에 대비한 정책마련이 시급하다고도 덧붙였다. 취약성이 높은 어종과 업종, 지역을 선별하고 사회경제적 여건을 고려해 정부보조금과 같은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은 “TAC(총허용어획량) 제도와 같은 어업강도, 휴어기, 금지체장 등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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