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다’…한국 여자 탁구 단체전, 일본에 막혀 동메달 확정…준결승서 1-3 패배
[김한수 기자의 여기는 항저우]
신유빈, 1경기서 0-3 아쉽게 패배
전지희, 듀스 대결 끝에 2경기 승리
신유빈, 4경기마저 내주며 결승 좌절
한국 탁구 여자 대표팀이 단체전 결승 진출 문턱에서 일본에 패하며 동메달이 확정됐다.
한국 탁구 여자 대표팀은 25일 중국 공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단체전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경기 점수 1-3으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신유빈(19·대한항공)·전지희(30·미래에셋)·서효원(35·렛츠런파크)이 출전한 한국 탁구 여자 대표팀은 3·4위 결정전 없이 동메달이 확정됐다.
한국 탁구 여자 대표팀은 △파키스탄(3-0) △태국(3-0) △홍콩(3-1)을 차례로 격파하며 결승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일본에 패하며 아쉽게 단체전 경기를 마무리 했다.
한국은 ‘삐약이’ 신유빈이 1번 주자로 나섰지만 일본 하야타 히노에게 0-3으로 패하며 첫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신유빈은 강력한 스매시를 바탕으로 공격을 펼쳤지만, 하야타 히노의 반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신유빈은 1세트를 7-11로 내준 데 이어 2세트와 3세트를 각각 6-11, 8-11로 내주며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하고 말았다.
두 번째 주자는 맏언니 전지희가 나섰다. 전지희는 일본 히라노 미우에게 1세트를 3-11로 내줬다. 전지희는 2세트 반격에 나섰다. 전지희는 히라노 미우를 상대로 10-9로 앞서갔지만, 실책을 범하며 10-10 동점을 허용했다. 전지희는 히라노를 압박하며 힘 있는 공격을 펼쳤고, 듀스 대결 끝에 14-12로 승리하며 2세트를 가져왔다.
전지희는 3세트에도 접전 끝에 11-9로 승리하며 세트 점수 2-1로 앞서갔다. 하지만 4세트를 4-11로 내주며 5세트에서 승부가 갈리게 됐다.
전지희는 5세트, 일본 히라노 미우의 실책을 유도하며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다. 전지희는 테이블 구석구석을 찌르는 스매시와 푸시로 히라노 미우를 당황하게 했다. 전지희는 5세트를 11-6으로 승리하며 경기 점수를 1-1로 만들었다.
3경기 서효원은 전지희가 마련해 놓은 승기를 이어 가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서효원은 일본 하리모토 미와와 맞붙었다. 하지만 서효원은 1세트 6-11로 내준 데 이어 2세트와 3세트를 10-12, 5-11로 내주며 패했다. 한국은 다시 경기 점수 1-2로 밀리고 말았다.
4경기는 다시 신유빈에게 기회가 돌아왔다. 신유빈의 4경기 상대는 전지희에게 패한 히라노 미우였다. 신유빈은 1경기 패배의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해 더욱 경기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신유빈은 히라노 미우에게 공격적인 스매시를 선보이며 점수를 쌓았다. 신유빈은 히라노 미우의 실책을 유도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신유빈과 히라노 미우는 1세트부터 듀스 대결을 펼쳤다. 신유빈은 상대 실책을 유도하며 먼저 앞서갔다. 하지만 히라노 미우는 강력한 스매시로 경기를 다시 듀스로 만들었고 신유빈은 아쉽게 연속 2실점하며 1세트를 내주며 주도권을 빼았겼다.
신유빈은 심기일전했다. 신유빈은 2세트에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히라노 미우와의 점수 차를 조금씩 벌렸다. 신유빈은 2세트 초반 얻은 연속 득점을 바탕으로 히라노 미우에게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11-7로 이날 첫 세트 승리를 가져왔다.
신유빈은 3세트 역전을 위해 한층 더 집중했다. 신유빈은 3세트 초반 히라노 미우에게 연속 실점했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고 연속 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신유빈은 3세트 후반 실책이 나오면서 듀스 끝에 10-12로 다시 밀렸다.
신유빈은 4세트에서 급격하게 흔들렸다. 신유빈은 연달아 실책을 범하며 4세트 초반 경기 주도권을 히라노 미우에게 넘겨주며 0-5까지 밀렸다. 신유빈은 집중력을 놓치지 않았고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구석구석 찌르는 스매시가 살아나며 6-8, 단숨에 두 점 차까지 추격했다. 신유빈은 짧은 커트에 이은 긴 스매시로 히라노 미우를 공략하며 기어코 8-8 동점을 만들었다. 신유빈은 긴 랠리 끝에 역전을 시도했지만, 공이 탁구대를 벗어나며 역전까지 이르지 못했다. 신유빈은 곧이어 실책까지 범하며 8-10으로 몰렸다. 신유빈은 9-10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히라노에게 마지막 포인트를 허용하며 경기는 일본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항저우=김한수 기자 hangang@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