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몸 던져 뛰면 우리 것” 엑스포 자신감 보인 윤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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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방 성과 알리며 결연한 의지 피력
막판 유치 총력전 한 치 빈틈없어야

윤석열(가운데)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가운데)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와 관련해 “우리 것이라 확신하고 몸 던져 뛰면 우리 것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 주재한 25일 국무회의 자리에서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원하는 게 대충 노력하면 올 거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져선 안 된다”며 “우리 목표에 확신을 가져야 한다”고도 말했다. 대통령이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인데, 부산시민으로서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개최지 최종 선정을 두 달여 앞두고 대통령까지 결연한 의지를 밝힌 만큼 부산 유치라는 목표를 이루는 마지막 그날까지 모두가 온 힘을 모아야 한다는 데 이견이 있을 수 없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뉴욕 체류 기간 47개국 정상을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를 호소했다”며 순방 성과를 알렸다. 41개의 양자 정상회담과 48개의 외교 행사라는 기록적인 강행군을 통해 윤 대통령은 줄곧 부산엑스포의 가치를 강조했다고 한다. 엑스포가 기술과 산업의 성취를 과시하는 장이 아니라 그 성취를 세계가 공유하고 나누는 자리가 돼야 한다는 의미다. 여기서 부산이 전쟁의 상흔을 딛고 경제성장의 탯줄 역할을 수행한 상징적 도시라는 점이 강조된 것은 대단히 적확한 의미 부여라 할 수 있다. 대통령의 이런 적극성이 경제외교 성과와 더불어 부산엑스포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유럽 곳곳에서 펼쳐지는 막바지 엑스포 유치 홍보 활동에 거는 기대도 크다. 부산시가 10월부터 개최지 최종 선정일인 11월 28일까지 프랑스 시내에서 마련하는 시민 참여 캠페인이 특히 주목된다. 파리는 개최지를 결정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장소인 만큼 현지에서 부산엑스포 지지 분위기를 확산하는 일은 대단히 중요하다. 같은 기간 LG가 파리는 물론 영국 런던, 벨기에 브뤼셀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 유치 지원 활동에 나선다는 소식도 반갑다. 파리·런던·브뤼셀은 엑스포 개최지 선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BIE 회원국 대사들의 거주 지역이라서 집중적, 전략적 홍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중국을 방문한 한덕수 총리의 부산엑스포 지지 요청에 “진지하게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내놨다는 소식이다. 수용도 거절도 아닌 외교적 언사겠지만, 적어도 부산 유치에 마이너스 효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 점에서 얼마 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부산 지지에 이어지는 긍정적 뉴스라 할 만하다. 대내외 조건들이 이렇듯 유리하게 펼쳐지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결연한 의지와 국가적 차원의 총력전, 부산시와 각계각층의 물밑 협력이 한층 조밀하게 맞물린다면 부산엑스포 유치는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최종 결과를 받아들 그날까지 한 치의 빈틈도 방심도 있어선 안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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