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학기제, 실질적인 진로교육 뒷받침돼야
이가원 청소년 시민기자(정관중1)
2023학년도부터 자유학년제가 폐지되고 자유학기제가 도입됐다. 가장 달라진 점은 중학교 1학년 2학기에 학생들이 시험을 치러야 한다는 점이다. 1학년 학생들 사이에서는 2학기 시험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자유학년제를 실시하면서 1학년은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진로를 탐색하고 스스로 꿈을 키워나가는 시기였다. 하지만 올해부터 바뀐 자유학기제는 1학기 동안 학생 참여형 수업과 연계한 체험활동으로 진로를 탐색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2학기에는 정기고사(지필고사)를 실시한다.
부산 정관중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유학기제 만족도에 대해 질문했다. 정관중학교 1학년 박세현 학생은 “개인적으로 만족한다, 다른 학년들과 달리 1학년 2학기에 시험을 봄으로써 2학년 시험 대비를 미리 할 수 있어 오히려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와는 달리 1학년 최우정 학생은 “만족하지 않는다”며 “이제 막 입학한 중1에게 생각보다 더 큰 부담과 스트레스를 준다”고 말했다.
자유학기제나 자유학년제 모두 학생들의 올바른 진로 선택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다. 기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다양한 욕구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충족시키느냐의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
부산시교육청이나 진로교육지원센터 등 진로교육 관련 기관에서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중1 학생들의 진로 탐색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