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시] 10월에 뭐 볼까?
어밍(엄정원) '삼각형의 이파리'. 제이무브먼트 제공
◆어밍 개인전 ‘살아봐야 아는 것들’
어밍(엄정원) 작가는 자신을 기억화하는 수단으로서 식물과 빛이라는 상징적 기호를 찾아냈다. 어느 공간에서 타임랩스를 통해 일주하는 태양의 궤적을 추적하고, 빛이 지나간 자리와 식물의 성장을 기록한다. 이는 작가의 몸이 그 장소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는 공간과 환경에 구속되지 않는 작가 자신의 몸 자체를 들여다본 작업을 만나는 자리이기도 하다. ▶10월 28일까지 금정구 제이무브먼트 아트스페이스&갤러리
미셸 하튼 'Let There Be Time For Play'. 아스티갤러리 제공
◆미셸 하튼 개인전 ‘Lands and Legends’
아일랜드 출신 작가 미셸 하튼이 세계 각지를 여행하고 생활하며 관찰한 풍경과 각국의 민화를 재해석한 작품을 전시한다. 추상적 형상과 아름다운 색의 조화를 보여주는 작품을 소개한다. 서울 개인전에 이어 부산에서 열리는 전시이다. ▶10월 29일까지 동구 아스티갤러리(아스티호텔 부산 3층)
ⓒ박주현 '생각하는 장씨'. 부산프랑스문화원아트스페이스 제공
◆박주현 조각전 ‘우연한 조우’
조각을 통해 다양한 인간 삶의 모습을 재현하는 작가. 조각가 박재현은 망치나 장도리 등 손도구에서부터 오래된 나무문이나 함지박, 가래 등의 생활용품을 재료로 활용한다. 그는 일상적 도구를 작업의 주재료로 해서, 삶의 이야기를 창의적 시각으로 풀어낸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기존의 전통 조각 기법에 더해 오브제의 활용, 설치미술, 키네틱 아트 등 다채로운 형식의 작업을 선보인다. 작가가 주요 주제로 사용했던 ‘도구와 노동’ ‘인간과 도구’ ‘행위와 예술’이 작업에서 통합되어 소개된다. ▶10월 29일까지 해운대구 부산 프랑스문화원 아트 스페이스
이효지 '여름이 지나갈 때 #2'. 성원아트갤러리 제공
◆‘sweet dream’전
박성모, 박세연, 이효지, 하혜영 작가 4인전. 박성모는 어린아이의 마음을 그린 자유로운 예술 행위를 표현했다. 박세연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마주하기 위해 가면을 벗을 용기와, 나를 이해하는 가면을 마주하는 용기가 필요함을 이야기한다. 이효지는 도시가 만드는 스트레스에서 힐링을 위한 노력을 작업에 담았다. 하혜영은 무니라는 캐릭터를 통해 삶과 추억, 회상을 표현했다. ▶10월 4일부터 11월 4일까지 동래구 성원아트갤러리
강민석 'Endless force XXXVII (37)'. 작가 제공
◆강민석 개인전 ‘더 빅뱅:아이덴티티 No.2’
강민석 작가는 왜곡된 자동차 형상을 주요 소재료 사용한다. 그는 내면과 존재에 대한 갈등, 타협을 여러 기법을 통해 표현한다. 작가는 메타인지를 통해 자신을 이해하고, 원근법을 활용해 강렬한 색이 분출하는 형상을 표현한다. 이번에 전시되는 타임리프 시리즈는 작가의 미래에 대한 고민과 갈등을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낸다. 작가는 ‘자동차는 나 자신이 만든 경쟁 속에서 시간과 속도 그리고 꿈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10월 6일부터 12일까지 중구 BNK 부산은행 갤러리
김도연 'pieⅠ'. 미광화랑 제공
◆김도연 개인전 ‘pie’
김도연 작가는 내면의 기저에 깔려 있는 즐거움·두려움·놀람·슬픔·화남 등의 감정이 어떻게 발현되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이를 다양한 소재로 표현한다. 작가는 ‘현재의 감정은 과거의 무수한 환경과 경험에 의해 축적된 것이 아닐까’라는 추측으로, 현재로부터 과거를 향해 거닐어보자는 의미의 작업이라고 밝혔다. 그는 삶의 전체를 홀 케이크, 삶의 특정한 부분을 달콤한 조각 케이크에 비유해 ‘파이’라는 전시 제목을 정했다.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수영구 미광화랑
◆이세현 개인전 ‘비욘드 더 모먼트’
붉은 산수의 작가 이세현의 작품을 민락동의 복합문화공간 밀락더마켓에서 전시한다.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재가 내재된 작품 속에는 눈에는 보이지만 갈 수 없는 장소와 시대, 친숙한 듯하지만 낯선 세계와 환경이 들어있다. ▶10월 26일까지 수영구 밀락더마켓
◆정석준 사진전 ‘갯내음’
동구 좌천동에서 태어나 바다 냄새를 각인한 정석준의 사진들을 만난다. 군대에서 카메라를 처음 접하고, 코비카 카메라를 시작으로 사진에 세상을 담았다. ▶10월 2일부터 8일까지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 예술촌갤러리2
◆우리 모두는 서로의 운명이다-멸종위기동물 예술로 HUG
부산민주공원과 사비나미술관이 공동 주관하는 특별전시이다. 생명의 그물망으로 연결된 생태계의 균형을 이루는 공존, 공생의 가치와 생태계 복원·보존을 위한 지속가능성을 주요 과제로 인식하고 이에 대한 실천 방안으로서의 현대미술 작품을 소개한다. ▶12월 3일까지 중구 민주항쟁기념관 잡은펼쳐보임방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