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주택 인허가 물량 급감 2년 뒤 공급 어쩌나
8월 인허가 작년보다 89% 감소
불확실한 시장 상황 고금리 영향
8월 부산의 주택 인허가와 주택 착공이 각각 308호와 65호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8월에 비해선 84.0%와 98.6% 감소한 것이다. 1~8월 누적으로 계산해도 부산의 주택 인허가와 착공물량이 급감했다. 2~4년후 부산에 주택공급이 급감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26일 발표한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주택 인허가와 주택 착공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8월에 비해 89.4%와 69.6% 감소했다. 부산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주택 인허가·착공이 급감한 것이다.
올들어 1~8월 누적으로 부산의 주택 인허가는 1만 4489호로 지난해 동기보다 38.9% 감소했다. 착공은 9131호로 28.3% 감소했다.
주택 인허가는 건설사들이 집을 짓겠다고 지자체로부터 인허가를 받는 것을 말한다. 착공은 실제 공사에 들어간 물량이다.
이처럼 물량이 감소한 것은 부동산시장의 반등이 아직 불확실한 가운데 금리상승으로 건설사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아울러 각종 원자재 가격은 크게 올라 주택을 짓는데 드는 비용도 상승했다.
이를 모두 분양가에 반영하게 되면 미분양 가능성이 커져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국이다. 국토교통부가 26일 주택공급 대책을 발표한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울산은 8월에 주택 인허가가 25호, 착공이 16호로 사실상 건설사들의 주택공급 움직임이 멈춰버린 상태다. 경남도 각각 215호와 185호에 불과하다.
이와 함께 8월에 공동주택 분양도 부산은 91호에 불과해 지난해 동기보다 80.2% 감소했다. 준공물량도 266호에 그쳤다.
한편 8월 부산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3170호로, 7월(2283호)보다는 꽤 늘었다. 8월 전월세 거래량은 1만 2389호로 7월에 비해 12.5% 늘어났다.부산의 8월 기준 미분양주택은 2327호이며 준공후 미분양주택은 809호다. 전월보다 각각 69호와 12호가 늘어났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