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항저우]10일 간의 中 중추절·국경절 연휴 시작…‘짜요!’ 현지 응원 소리 더 커진다
[김한수 기자의 여기는 항저우]
중국, 29일부터 10월 8일까지 최대 10일 연휴
국경절 기간 하루 1억명 중국 내 이동할 듯
항저우 아시안게임 '직관' 중국인 크게 늘 듯
상해-항저우 구간 29일 기차 티켓 대부분 매진
중국 항저우 국제 엑스포센터에 마련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메인프레스센터 내부 모습. 항저우=김한수 기자 hangang@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치러지고 있는 중국 항저우가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 연휴 기간 내내 한층 더 뜨거운 열기 속에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최대 10일간의 연휴에 들어간 중국 현지 시민들은 연일 뜨거운 열기 속에 펼치지고 있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직접 지켜보기 위해 항저우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국 선수들을 응원하는 중국 관중들의 ‘짜요(加油)!’ 함성은 오는 8일까지 펼쳐지는 아시안게임 각 경기장에 더욱 크게 울려 퍼질 전망이다.
28일 오전 중국 항저우 시내 도로 모습. 중국은 29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10일 간의 국경절 연휴가 시작된다. 항저우=김한수 기자 hangang@
28일 오전 8시, 중국 항저우 시내 도로는 한산했다. 평소 아침 출근 시간대마다 도로를 꽉 메웠던 차량들은 크게 줄었고, 양복 차림으로 오토바이와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던 시민들도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 ‘러시 아워’에 출근하는 직장인들의 이동이 줄면서 항저우 현지에서 취재 중인 <부산일보> 취재진의 숙소-메인미디어센터 간 이동시간도 1시간에서 30분으로 절반가량 줄어들었다. 항저우는 이미 국경절 연휴가 시작된 모습이었다.
중국 최대 기관지인 <인민일보>가 28일 온라인판으로 올린 기사. 중국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국경절 연휴 기간을 '슈퍼 골든 위크'로 이름 붙이고 국내 내수 경제 활성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인민일보 홈페이지 캡처
중국은 29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국내 최대 명절인 국경절 연휴가 이어진다. 대체 공휴일을 포함해 중국 시민들은 10월 8일까지 최대 10일 간의 연휴를 보낸다. 중국 최대 기관지인 <인민일보>를 비롯한 여러 중국 언론들은 이번 연휴 기간을 '슈퍼 골든 위크'로 규정하고, 중국 내수 경제가 연휴 기간 크게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는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특히 중국은 국경절 연휴 기간에 진행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흥행에 신경 쓰는 모습이다. 실제 중국 시민들 역시 국경절 기간에 관광과 경기 관람 등을 겸해 항저우를 대거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민일보>의 온라인 홈페이지에 실린 한 칼럼에 따르면 올해 국경절 연휴 기간 항저우 시내 호텔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568% 늘었고, 항저우가 속한 저장성 관련 관광 상품의 검색량 역시 49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내 철도 티켓을 구입할 수 있는 'China Ticket Online' 사이트에 따르면 중국 최대 규모 도시인 상해와 항저우를 연결하는 29일 기차는 대부분 매진된 상태다. China Ticket Online 홈페이지 캡처
실제 국경절 연휴 기간 항저우를 방문하려는 중국 국내 이동객들은 많은 것으로 보인다. <부산일보> 취재진이 중국 국내 한 철도 예약 사이트의 기차 승차권 예매 현황을 살펴보니 항저우 인근 대도시이자 중국 최대 도시인 상하이와 항저우를 연결하는 기차는 29일 거의 모든 기차가 매진이었다. 베이징-항저우 구간 열차 역시 빈 좌석을 찾기 어려운 모습이었다.
중국 현지 시민들 역시 항저우를 찾는 시민들이 늘 것으로 보고 있다. 항저우 국제 엑스포센터에 마련된 항저우 아시안게임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부산일보> 취재진과 만난 한 중국 자원봉사자는 “국경절 기간동안 항저우에서 중국 선수들의 경기를 직접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많은 사람들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경기가 치러지고 있는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 내부 모습. 항저우=김한수 기자 hangang@
이에 따라 29일부터 항저우와 진화 등 6개 도시에서 진행되고 있는 각 종목 경기장에는 중국 관중들의 ‘짜요! 짜요!’ 시민들의 응원 소리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항저우 시내 각 경기장에는 중국 선수들을 응원하려는 관중들이 매 경기 빼곡히 들어차고 있는 상황이다. 항저우(중국)=김한수 기자 hangang@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