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남북한 맞대결서 81-62 완승… 2연승 조 1위(종합)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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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수 기자의 여기는 항저우]
박지수 vs 박진아, 기대했던 센터 대결 성사
박지수 18점 활약 속 박진아 29점으로 묶어
주 득점원 김단비·강이슬 각각 16득점 활약

29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조별예선 C조 한국과 북한의 경기에서 한국이 81-62로 승리했다. 연합뉴스 29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조별예선 C조 한국과 북한의 경기에서 한국이 81-62로 승리했다. 연합뉴스

29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한국과 북한의 조별예선 C조 2차전 경기에서 한국 센터 박지수(오른쪽)과 북한 센터 박진아가 골 밑 자리 싸움을 하고 있다. 항저우=김한수 기자 hangang@ 29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한국과 북한의 조별예선 C조 2차전 경기에서 한국 센터 박지수(오른쪽)과 북한 센터 박진아가 골 밑 자리 싸움을 하고 있다. 항저우=김한수 기자 hangang@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 예선 2차전에서 북한을 꺾고 2연승으로 거두고, 조 1위에 올라섰다.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은 29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조별예선 C조 2차전 북한과의 경기에서 81-62로 승리했다. 한국은 주전 센터 박지수가 18점, 주전 가드 김단비와 강이슬이 각각 16점씩을 넣으며 북한에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한국과 북한의 센터 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한국 센터로 나선 한국여자프로농구(WKBL) 최고의 센터인 박지수(KB·키 195cm)는 북한 센터 박진아(2m 5cm)를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좋은 대결을 펼쳤다.

한국은 1쿼터 초반 북한과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경기를 펼쳤다. 한국과 북한은 1쿼터 5분여까지 신경전을 펼쳤다. 한국 박지수는 박진아를 앞에 두고 자신감 있는 미들슛과 골 밑 레이업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한국 팀의 득점을 이끌었다. 한국은 김단비(신한은행)·안혜지(BNK)의 활발한 패스를 활용한 박지수의 슈팅으로 득점했다. 한국은 북한에 2점 뒤진 11-13으로 1쿼터를 마쳤다.

한국은 2쿼터 초반 쉽게 득점하지 못했다. 한국 가드 선수들의 3점 슛과 미들슛이 골망 안으로 들어가지 않으면서 2쿼터 시작 3분 30초가 지나도록 1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반면 북한은 연이어 득점에 성공하며 한국과 북한의 점수 차는 11-21, 10점까지 벌어졌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은 29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조별예선 C조 2차전 북한과의 경기를 치렀다. 항저우=김한수 기자 hangang@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은 29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조별예선 C조 2차전 북한과의 경기를 치렀다. 항저우=김한수 기자 hangang@

하지만 한국은 이화란의 득점으로 추격했다. 이화란은 2점 슛에 이어 파울을 유도하며 3점을 얻어냈다. 한국은 14-21로 추격했다. 박지수는 2쿼터 본격적인 득점에 들어갔다. 박지수는 골 밑에서 북한 수비수들의 거친 견제를 이겨내며 얻어낸 공격 기회를 득점으로 성공하며 자유투 1개를 얻어냈다. 한국은 단숨에 북한 골망에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8-21, 3점 차까지 추격했다. 한국은 김단비와 이화란의 속공으로 20-21, 1점까지 추격했다. 한국 선수들은 북한 센터 박진아에게 득점 기회를 주지 않기 위해 협력 수비를 펼쳐 턴오버를 이끌어냈다.

한국은 김지수의 골 밑슛으로 2쿼터 3분 남은 시간에 22-21, 첫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한국과 북한은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는 접전을 펼쳤다. WKBL 지난 2022-2023시즌 MVP 김단비는 차분한 미들슛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김단비는 팀 공격과 수비를 조율하며 한국 경기를 이끌었다.

이소희는 2쿼터 1분 30여 초를 남기고 통쾌한 3점 슛을 터뜨렸다. 이소희는 중국 진영 오른쪽 외곽에서 3점 슛을 넣은 데 이어 속공으로 만든 공격 기회를 놓치지 않고 미들슛을 성공시키며 5점을 순식간에 추가했다. 김단비 역시 수비로 따낸 속공으로 골 밑슛을 성공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은 전반을 33-25, 8점 차로 앞선 채 마쳤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가 열리는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 내부 모습. 항저우=김한수 기자 hangang@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가 열리는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 내부 모습. 항저우=김한수 기자 hangang@

한국 정선민 감독은 박지수-김단비-강이슬-박지현-이소희를 3쿼터 선발 선수로 내보냈다. 북한은 골 밑에서 박진아의 골 밑 슛으로 첫 득점했다. 김단비는 북한 선수의 파울을 유도하며 자유투 2개를 얻어냈고, 모두 득점했다.

한국은 WKBL 지난 시즌 3점 슛 1위를 기록한 강이슬이 3점포를 가동하며 북한과의 점수 차를 더 벌렸다. 북한은 점수 차가 27-41, 14점까지 벌어지자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김단비 역시 3점슛을 성공시키며 경기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은 29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조별예선 C조 2차전 북한과의 경기를 치렀다. 한국 센터 박지수(가운데)와 북한 센터 박진아가 골 밑에서 자리 경쟁을 하고 있다. 항저우=김한수 기자 hangang@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은 29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조별예선 C조 2차전 북한과의 경기를 치렀다. 한국 센터 박지수(가운데)와 북한 센터 박진아가 골 밑에서 자리 경쟁을 하고 있다. 항저우=김한수 기자 hangang@

북한은 한국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 들며 추격했다. 북한은 3점 슛과 레이업 슛을 넣으며 득점했다. 하지만 한국은 흔들리지 않았다. 한국은 박지수까지 3점 슛을 성공하며 북한의 추격을 뿌리쳤다. 박지수는 박진아와의 골 밑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공을 빼앗아 냈다.

박지수는 북한 수비수둘의 거친 견제를 뚫고 북한 골 밑을 파고 들어 2점을 성공시켰다. 한국 정선민 감독은 3쿼터 종료 4분을 남기고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교체 선수로 투입된 이경은 역시 득점에 성공하며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한국 선수들은 북한 박진아에게 좀처럼 공격 득점 기회를 허용하지 않으며, 북한의 득점을 차단했다. 한국은 이경은과 박지수의 픽앤롤 공격이 나오며 2점을 추가했다. 한국은 3쿼터를 62-42로 마쳤다.

북한은 박진아를 앞세워 4쿼터 공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한국은 박진아의 공격을 협력 수비로 막아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북한은 경기 시간이 흘러갈수록 박진아에 대한 공격 의존도를 높였다. 하지만 북한의 득점은 한국의 수비에 막혀 쉽게 이뤄지지 못했다.

북한은 한국 박지수에 대한 집중 견제를 펼쳤다. 박지수는 북한의 수비에 구애받지 않고 코트 곳곳을 누비며 득점을 이어갔다. 박지수는 북한 선수들의 치열한 골 밑 견제 속에서도 자유투를 얻어냈고, 득점까지 성공했다. 강이슬까지 3점 슛을 성공하며 한국은 승리에 한층 더 다가섰다.

북한은 경기 막판 득점을 이어가며 한국을 추격했지만, 점수 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결국 한국은 북한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81-62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태국전(90-56)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리며 C조(한국·북한·대만·태국) 1위를 달렸다.


29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조별예선 C조 한국과 북한의 경기에서 북한 응원단이 경기장 3층에서 단체 응원을 펼치고 있다. 항저우=김한수 기자 hangang@ 29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조별예선 C조 한국과 북한의 경기에서 북한 응원단이 경기장 3층에서 단체 응원을 펼치고 있다. 항저우=김한수 기자 hangang@

한편 이날 경기가 열린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 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남북 여자 농구의 맞대결에는 남북 응원단의 열띤 응원전 대결도 펼쳐졌다.

한국 응원단은 경기장 1층에 자리잡았다. 한국 응원단은 태극기와 부채를 들고 한국 선수들을 응원했다. 북한 선수단은 2층과 3층에 나눠 인공기를 들고 응원을 펼쳤다.

항저우(중국)=김한수 기자 hangang@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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