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비·가공식품 물가 고공행진…떡볶이·김밥·햄버거 등 크게 올라
올해 8월 기준 외식비 5.3% 상승
전체 소비자물가보다 1.8%P 높아
9년간 가장 많이 오른 메뉴 자장면
외식 메뉴 중 피자 가격 상승률이 10.8%로 가장 높고 떡볶이 7.4%, 김밥 7.4%, 라면(외식) 7.2% 등이 많이 올랐다. 이미지투데이
외식비와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이 20개월 넘게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물가와 가공식품 물가는 소비자들이 “요즘 물가 진짜 많이 올랐다”며 물가에 대한 체감을 직접 느끼는 대표적인 분야다.
3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8월 외식 품목 소비자물가지수는 118.10으로 지난해 8월에 비해 5.3% 올랐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3.4%)보다 1.8%포인트 높다. 그나마 지난 4월에는 상승률이 7.6%에 달했는데 최근 다소 내려갔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2021년 6월부터 올해 8월까지 27개월 연속 소비자물가 평균을 웃돌고 있다.
외식 부문 39개 세부 품목을 살펴보면 피자 가격 상승률이 10.8%로 가장 높고 떡볶이 7.4%, 김밥 7.4%, 라면(외식) 7.2%, 햄버거 7.1%, 죽 6.9%, 돈가스 6.9%, 냉면 6.6%, 소주(외식) 6.4%, 자장면 6.2% 등이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도 전체 평균을 21개월째 웃돈다. 지난 달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6.3%로 소비자물가 평균보다 2.9%포인트 높았다.
가공식품 73개 세부 품목을 살펴보면 드레싱이 31.1%로 가장 높고 고추장(21.9%) 치즈(21.2%) 참기름(19.7%) 된장(19.1%) 파스타면(19.0%) 어묵(17.3%) 등 순이었다.
이어 아이스크림(14.3%) 커피(12.0%) 두유(10.8%) 라면(10.7%) 생수(10.5%) 등도 10% 선을 넘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 자료에 따르면 서울지역에서 외식메뉴 중 최근 9년간 가장 많이 오른 메뉴는 자장면이었다. 자장면은 4500원에서 6992원으로 55.4% 올랐다. 이어 비빔밥이 7818원에서 1만 423원으로 46.2% 올랐고, 냉면은 7864원에서 1만 1231원으로 42.8% 상승했다.
이 밖에 김치찌개 백반(5636원→7846원), 칼국수(6500원→8962원), 삼겹살(200g, 1만 4117원→1만 9150원) 등이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