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톨게이트 교통사고 337건…하이패스 아닌 일반차로 사망자도 발생
맹성규 의원 한국도로공사 자료 분석
하이패스 120건, 일반차로 257건
일반차로 차량 10%지만 사고 더 빈번
사진은 추석 연휴 첫날인 28일 서울 경부고속도로 잠원 IC 인근 모습. 연합뉴스
고속도로 톨게이트내에서의 교통사고가 매년 꾸준히 발생하면서 톨게이트에서의 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다.
30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7월까지 고속도로 톨게이트 사고는 총 337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하이패스 차로에서는 120건(사망 0명, 부상 21명)의 사고가 일어났으며 일반차로에서는 257건(사망 8명, 부상 53명)의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원인별로는 하이패스 차로에서는 주시 태만이 64건으로, 사고의 절반이 넘는 53.3%를 차지했으며 △졸음 21건(17.5%) △과속 7건(5.8%)이 뒤를 이었다.
일반차로도 주시 태만이 154건으로 전체의 59.9%를 차지했으며 △졸음 23건(8.9%) △과속 10건(3.9%)에 달했다.
하이패스 이용차량은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의 90%가 넘는다. 그러나 일반차로에서의 사고율은 최근 5년간 337건의 전체 톨게이트 사고 중 68.1%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맹성규 의원은 “다차로 하이패스 등의 시설 개선으로 고속도로 톨게이트 교통사고가 감소하는 추세지만 여전히 톨게이트 시설에서 많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코로나19 이후 교통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톨게이트 사고를 근절하기 위한 체계적인 시설 개선 방안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