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가 아니야, 이건 꿈이지”… 연극 무대 오르는 부산 시민들
10월 7~22일 부산시민연극제
시민이 꾸미는 다양한 연극 공개
제8회 부산시민연극제에 참여하는 시민 배우들. 부산연극생활문화연합회 제공
연극은 취미가 아닌 꿈이었다. 무대를 사랑하는 부산 시민들이 연극 축제를 무료로 연다. 20대부터 70대까지 열정을 불태운 시민들이 그들만의 연기를 선보인다.
부산연극생활문화연합회는 10월 7~22일 북구 창조문화활력센터 소극장에서 제8회 부산시민연극제를 연다. 연극을 좋아하고 배우를 꿈꾸는 시민들이 주말마다 공연을 선보이는 연극 축제다.
부산 아마추어 시민 극단들이 창립한 부산연극생활문화연합회는 2016년 처음 부산시민연극제를 열었다. 연극을 사랑하는 20~70대 시민과 연극 무대를 꿈꾸며 살아온 강사, 사회복지사, 헤어 디자이너, 학생, 주부 등이 참여한다. 부산연극생활문화연합회는 ‘시민극단 쌈’ ‘시민극단 신세계로’ ‘시민극단 감동진’ ‘행복나눔공연단’ ‘극단 별밭’ ‘실버극단 청춘은 봄’ ‘다락방’ 등으로 구성됐다.
제8회 부산시민연극제 포스터. 부산연극생활문화연합회 제공
올해 연극제에는 6개 시민극단이 공연을 준비했다. 10월 7일 오후 5시, 8일 오후 3시에는 시민극단 감동진이 ‘달려라 동백택시’를 선보인다. 14일 오후 4시, 15일 오후 3시에는 행복나눔공연단이 ‘둥지’를 무대에 올린다. 15일 오후 5시에는 시민극단 신세계로가 ‘화이트 러브러브’를 공연한다.
같은 달 21일 오후 4시에는 극단 별밭 ‘눈먼자들(유원지에서 생긴 일)’이 관객을 만난다. 22일 오후 4시에는 시민극단 쌈이 ‘나빌레라’, 오후 5시에는 실버극단 청춘은 봄이 ‘학교가는 길’을 선보인다. 연극제는 22일 폐막식으로 마무리된다.
제8회 부산시민연극제에 참여하는 시민 배우들. 부산연극생활문화연합회 제공
올해 슬로건은 ‘취미가 아니야, 이건... 꿈이지’다. 연극제에 참여하는 시민 배우들 생각을 대변했다. 녹록지 않은 사회 진출 과정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찾고 싶다는 20대 취준생, 대학로에서 배우에 도전했다가 꿈을 접어야 했던 40대 가장, 딸과 며느리 그리고 엄마로 평생을 살아온 70대 여성 등이 무대에서 꿈을 찾아간다.
부산시민연극제는 부산시와 부산문화재단 후원으로 진행된다. 관객들은 모든 공연을 무료로 볼 수 있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