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현석·송민규 연속골…한국남자축구, 중국 2-0으로 꺾고 준결승 진출
1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 중국과의 경기. 2-0으로 승리한 한국의 황선홍 감독과 이강인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남자축구 24세 이하(U-24)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6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 황룽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에서 중국을 2 대 0로 꺾었다. 축구대표팀은 조별 리그 3경기와 16강에 이어 이날 8강까지 5연승을 거두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라인을 끌어올려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이에 맞선 중국은 수비적인 경기 운영과 거친 플레이로 한국의 공격 템포를 끊으려고 했다.
한국은 전반 18분 문전 앞에서 중국의 파울로 황재원이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홍현석(헨트)이 환상적인 왼발 슛으로 중국의 골네트를 갈랐다.
이어 전반 34분에는 조영욱이 낮게 올린 크로스를 상대 수비와 골키퍼가 놓친 틈을 타 송민규가 그대로 침착하게 골문으로 밀어 넣어 2 대 0을 만들었다.
후반전에도 한국의 페이스는 이어졌다.
한국은 후반 19분에는 이강인과 정우영, 엄원상 등을 투입해 2점 차 리드를 유지해 승리를 거뒀다.
중국의 최대 기념일인 국경절을 맞아 이날 스타디움을 가득 채운 중국 관중들은 한국 선수들의 기세를 꺾기 위해 일방적인 응원을 펼쳤지만, 승부가 2골 차로 벌어지자 찬물을 끼얹은 듯 침묵이 이어지기도 했다.
아시안게임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은 이날 승리로 2002년 부산 대회부터 6회 연속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강에 진출했다.
우리나라는 4일 오후 9시(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과 준결승을 치른다.
이번 대회 남자 축구 4강 대진은 한국-우즈베키스탄, 일본-홍콩 경기로 열리게 됐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