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탁구 단식 장우진, 랭킹 1위 中 판 젠동에 패…동메달 확정 [항저우]
[김한수 기자의 여기는 항저우]
게임 점수 1-4로 패. 아쉬운 동메달
한국 남자 탁구 단식 최강자 장우진(28·미래에셋증권)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남자 단식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장우진은 세계 랭킹 1위 판 젠동에게 져 동메달이 확정됐다.
장우진은 2일 중국 항저우 공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중국 판 젠동에게 게임 점수 1-4로 졌다. 장우진은 준결승에서 탈락한 선수에게 동메달을 주는 이번 대회 규정에 따라 동메달이 결정됐다. 장우진은 지난 1998년 방콕 대회에서 김택수 현 대한탁구협회 부회장이 딴 금메달 이후 25년 만에 금메달 도전에 나섰지만, 아쉽게 물러나게 됐다. 장우진은 남자 단체전에서의 은메달에 이어 동메달을 하나 추가했다.
[1게임-예상됐던 일방적 응원. 4-11 패]
경기를 직접 지켜보는 관중들은 “판 젠동! 짜요!”를 큰 소리로 외쳤다. 예상됐던 일방적인 응원이었다. 중국 판 젠동은 경기 시작과 함께 매섭게 공격했다. 장우진 쪽 테이블 곳곳을 깊숙하게 찔렀다. 선취점을 뽑아냈지만, 실책도 나왔다. 장우진은 당황하지 않고 자신이 준비한 경기 흐름을 가져가기 위해 평정심을 찾는 모습이었다. 장우진은 2점을 얻어냈다. 장우진은 판 젠동의 실책을 이끌어내며 3-5까지 추격했다. 판 젠동은 변칙 서브로 득점하며 3-7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장우진은 판 젠동의 흐름이 끌려다니지 않았다. 차분함을 지켰다. 하지만 두 선수의 점수 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장우진은 4-11로 1게임을 내줬다.
[2게임-세 번의 듀스 끝 값진 승리. 14-12 승]
장우진은 2게임 첫 점수를 뽑아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판 젠동은 실책했다. 장우진은 자신감 넘치는 스매시로 추가 득점하며 3-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판 젠동은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고, 3-5까지 역전했다. 장우진은 평정심을 되찾았다.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장우진은 커트로 판 젠동의 공격을 차단했지만, 판 젠동은 롱 스매시로 장우진의 공격을 막았다. 장우진은 6-7, 1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다시 실점하며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장우진은 판 젠동의 실책을 이끌어내며 7-8로 추격했다. 장우진은 행운의 점수를 얻었다. 장우진은 강력한 스매시 공격으로 마침내 9-9 동점을 만들었다. 판 젠동의 실책으로 점수는 10-9로 뒤집어졌다. 장우진은 판 젠동의 폭풍 스매시 공격을 하나하나 받아내며 선전했지만, 아쉽게 공이 테이블을 벗어나며 10-10 듀스를 허용했다. 판 젠동은 먼저 1점을 얻어 앞서갔다.
장우진도 멈춰 있지 않았다. 공격으로 응수했다. 강한 스매시로 다시 듀스를 만들었다. 장우진은 회심의 스매시를 날렸지만, 공은 네트를 맞고 테이블 밖에 떨어졌다. 장우진은 판 젠동의 오른쪽 옆으로 찌르는 기습 공격으로 세 번째 듀스를 만들었다. 12-12 팽팽한 대결이 이어졌다. 장우진은 자신감이 넘쳤다. 다시 한번 강력한 스매시로 13-12 앞서갔다. 장우진은 판 젠동의 거센 공격을 이겨내고 2게임을 가져왔다.
[3게임-숨가쁘게 이어진 랠리 대결. 7-11 패]
판 젠동은 몸 쪽에서 휘어나가는 변형 서비스로 장우진을 공략했다. 장우진은 여유 있는 경기 운영으로 판 젠동의 전략에 말려들지 않았다. 하지만 공이 네트를 넘어가지 못하면서 실점했다. 판 젠동은 경기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 거세게 장우진을 몰아부쳤다. 점프 스매시도 보였다. 장우진은 판 젠동의 오른쪽 옆구리 쪽을 찌르는 기습 공격을 펼쳤지만, 테이블을 벗어나고 말았다. 장우진은 한점 한점 다시 점수를 쌓았다. 평정심을 되찾았다. 장우진은 판 젠동과의 백핸드 스매시 대결에서 승리하며 4-5까지 추격했다. 판 젠동은 장우진의 실책과 스매시 공격을 더해 5-8, 3점 차로 앞서갔다. 장우진은 위축되지 않았다. 되레 강한 공격으로 판 젠동을 압박하며 득점했다. 장우진은 판 젠동과 20번 가까운 랠리 끝에 아쉽게 득점하지 못했다. 판 젠동은 장우진의 오른쪽 옆구리 쪽으로 공을 찔렀고, 득점했다. 결국 3게임은 7-11, 판 젠동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4게임-이어진 백핸드 스매시 경합. 5-11 패]
장우진은 4게임 첫 서비스 2개 중 1점을 얻으며 출발했다. 장우진은 침착함을 찾으려 했지만, 공은 판 젠동 테이블 밖으로 떨어졌다. 판 젠동은 장우진을 더욱 거세게 몰아부쳤다. 장우진은 1-5, 4점 차로 몰린 상황에 땀을 닦으며 평정심을 되찾으려 애썼다. 하지만 실수는 이어졌다. 점수 차는 더 벌어졌다. 중국 관중들의 함성은 더욱 커졌다. 장우진은 백핸드 스매시로 반전을 유도했지만, 판 젠동은 포핸드 스매시로 응수하며 앞서갔다. 장우진의 포핸드 스매시는 테이블 밖으로 떨어졌다. 장우진은 판 젠동의 실책을 이끌어내며 4-10으로 추격했다. 장우진은 포기하지 않았다. 더 강력한 스매시로 득점했다. 판 젠동의 스매시로 4게임은 5-11로 끝났다.
[5게임-아쉬움 남은 회심의 공격. 7-11 패]
판 젠동은 5게임 첫 서비스 2개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0-2로 앞서갔다.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 주세혁 감독은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장우진은 1점을 얻으며 추격했지만, 점수 차는 1-5까지 벌어졌다. 장우진은 차분하면서도 공격적인 운영을 이어갔지만, 판 젠동은 장우진의 공격을 모두 받아내며 득점까지 연결했다. 장우진은 기습 공격으로 반전을 시도했다. 하지만 공은 야속하게 테이블 밖으로 나가고 말았다. 장우진은 힘이 넘치는 공격으로 4-7까지 추격했다.
주세혁 감독은 다시 한번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한 숨을 돌린 장우진은 한 점을 추가하며 5-7까지 따라붙었다. 강력한 포핸드 스매시로 6-7, 1점 차까지 추격했다. 장우진은 회심의 공격으로 동점을 시도했지만, 판 젠동은 행운의 득점으로 앞서갔다. 장우진은 판 젠동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다시 공격하며 7-9로 추격했다. 장우진은 백핸드 푸시가 네트에 걸리며, 7-10 매치 포인트 상황을 맞이했다. 장우진의 공격은 네트에 걸렸고, 경기는 마무리됐다.
항저우(중국)=김한수 기자 hangang@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