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미술제에서 연을 날려보자
바다미술제 참여작가 실험실 C
‘초경계자들:200명의 초경계자’
미니어쳐 연 만들기 참가자 모집
“바다미술제에서 사라지는 자연의 조력자가 되어주세요.”
2023 바다미술제 ‘깜빡이는 해안, 상상하는 바다’에 참여하는 실험실 C는 ‘흙-탕-물’에 참여할 관객을 모집한다. 실험실 C는 부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숲 큐레이터 박미라와 아트 디렉터 창파로 구성된 팀이다. 실험실 C는 올해 바다미술제 사전워크숍을 통해 어린이들과 흙탕물이 이는 일광천 주변의 잊혀진 장소를 탐색했다. 사전워크숍 결과과 영상은 바다미술제 본 전시에 출품된다.
흙탕물이라는 단어는 부정적인 표현에 자주 사용된다. 실험실 C는 ‘흙탕물’을 흙과 물이 섞인 모호한 의미의 단어로 해석했다. 긍정과 부정, 물과 흙 사이 모호함에서 혼돈의 임의성이 가진 다양한 잠재성을 읽어냈다. 바다미술제가 열리는 기장군 일광해수욕장에 연결된 일광천은 달음산 계곡, 함백산 계속, 구봉산, 일광산 계곡에서 뻗어 나온 열 개의 지류가 모여 바다로 흘러 가는 곳이다.
실험실 C는 일광천이 주변의 개발 사업으로 변화를 앞두고 있다고 봤다. 이들은 갯벌과 흙탕물 부근에 의존해 살아가는 다양한 생명들에게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보고, ‘흙-탕-물’ 작업을 통해 일광천의 현재에 대해 질문한다.
실험실 C는 미니어쳐 가오리연 만들기에 참여할 ‘초경계자들:200명의 초경계자’ 참가자를 모집한다. 초경계자는 일광천과 일광 앞바다를 오가는 회유성 어류를 상징한다. 참가자들은 2023 바다미술제 실험실 공간에서 미니어쳐 연을 직접 만들며 일광 지역의 생태와 기수역 생물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후 미니어쳐 연을 바다미술제가 열리는 장소에서 날려볼 수 있다.
‘초경계자들:200명의 초경계자’는 200명의 참가자에게 200개의 연 에디션을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은 바다미술제가 진행되는 오는 10월 14일부터 11월 19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에 총 8회차 진행된다(11시/ 11시 30분/ 1시/ 1시 30분/ 3시/ 3시 30분/ 5시/ 5시 30분). 회차별 참가 인원은 1명이다. ‘초경계자들:200명의 초경계자’ 참가 신청은 네이버 예약(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993216/items/5367777)에서 가능하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