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엑스포 홍보 여정 담은 ‘다큐’ 만난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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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남포동서 ‘유라시아 평화원정대’ 공개
131일간 126개 도시 돌며 유치 기원
트랜스유라시아·부산일보 등 공동 주최
전국서 모인 대원 30여 명 민간 대사 자처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커뮤니티비프에서 상영될 ‘트랜스유라시아 2022:유라시아 평화원정대’의 한 장면. (사)트랜스유라시아 제공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커뮤니티비프에서 상영될 ‘트랜스유라시아 2022:유라시아 평화원정대’의 한 장면. (사)트랜스유라시아 제공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기원하는 작품이 부산국제영화제(BIFF) 커뮤니티비프에서 관객을 만난다. 민간인이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하면서 부산이 월드엑스포 개최를 추진한다는 사실을 알리는 다큐멘터리다.

BIFF는 오는 6일 오후 5시 부산 중구 남포동 BIFF광장 야외무대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트랜스유라시아 2022:유라시아 평화원정대’를 공개한다. 제28회 BIFF 커뮤니티비프 커비로드에서 상영되는 이 작품은 유라시아 평화원정대의 여정을 담았다. 커비로드는 BIFF의 역사가 깃든 남포동에서 영화를 무료로 상영하고 관객 체험형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행사다.

다큐멘터리는 유라시아 평화원정대가 부산에서 러시아를 거쳐 포르투갈 호카곶에 이르는 60여 일간 여정을 담았다. 유라시아 대륙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 나아가는 과정을 그린 셈이다.

이들은 지난해 6월 5일부터 131일간 자동차를 타고 30개국 126개 도시를 방문했다. 프로젝트는 (사)트랜스유라시아와 〈부산일보〉 등이 공동 주최했다.

전국에서 모인 대원 30여 명은 원정 기간 중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기원하는 민간 홍보대사를 자처했다. 영화에는 대원들이 ‘2030 BUSAN WORLD EXPO’가 적힌 파란 옷을 입고 대륙을 횡단하는 모습이 등장한다. 그들은 러시아 방송국과 인터뷰를 하는 등 부산이 세계박람회를 유치하려는 사실을 세계 곳곳에 알린다.

특히 프랑스 파리에서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국을 찾아가 민간 단체의 청원서를 전달하기도 한다. (사)트랜스유라시아 한미영 대표는 영화에서 “자동차를 타고 2만km를 달려서 파리에 왔다는 이메일을 보냈다”며 “BIE가 방문을 허락했는데 민간 차원에서 이렇게 방문한 적은 없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회고한다.

다큐멘터리를 만든 김태균 감독은 특별한 장비나 스태프 없이 홀로 영상 기록을 남겼다. 그는 BIFF에 초청된 다큐멘터리 ‘시인과 영화감독’ 등을 연출한 감독이다.

이번 작품은 BIFF 커뮤니티비프 상영 이후에도 만나볼 수 있다. 오는 7~8일 오후 5시 남포동 유라리광장에서 무료로 상영된다. 올해 자갈치축제에서는 특별 상영 영화로 선정됐다.

유라시아 평화원정대는 올해도 여정을 떠난다. 다음 달 15~24일 파리와 호카곶을 거쳐 부산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BIE 사무국을 방문해 월드엑스포 2차 시민 청원서를 제출하고, 호카곶에서 월드엑스포 부산 유치 기원 연날리기 행사를 열 계획이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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