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토론토와 4년 동행 끝났다…한화 복귀 가능성은?
토론토, 2연패로 PS 탈락…류현진과 계약 종료
류, MLB 구단 단기 계약과 한화 복귀 선택해야
괴물 류현진(36)과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4년 동행이 마무리됐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올 시즌 경기를 마무리하면서다. 류현진으로서는 2024 시즌 보금자리를 마련해야 하는 시점이다.
토론토는 5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2023 MLB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 2차전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에 0-2로 패했다.
토론토는 3전 2승제로 치러지는 시리즈에서 1차전 1-3 패배에 이어 2연패를 당하며 가을야구를 조기 마감했다.
토론토는 0-0으로 맞선 4회 선발 호세 베리오스가 선두타자 로이스 루이스를 볼넷으로 내보내자 기쿠치 유세이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지만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린 기쿠치는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아 1실점을 한 후 병살타로 아웃 카운트 2개를 올리는 과정에서 3루 주자의 득점으로 2점을 헌납했다.
토론토는 이날 9개의 안타를 만들어내고도 득점에 실패하며 완패를 당했다.
전날 승리로 ‘포스트시즌 18연패’를 끊은 미네소타는 8일부터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승제)에 돌입한다.
와일드카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던 류현진과 토론토의 4년 동행도 이날로 마침표를 찍었다.
팔꿈치 인대 접합(토미 존) 수술을 받고 14개월의 재활을 거친 후 지난 8월 마운드에 복귀한 류현진은 11경기에 출전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의 기록을 남겼다.
내년이면 37세가 되는 류현진이 토론토와 계약 연장을 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다.
다만 MLB 생활 연장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 류현진이 1~2년의 단기 계약으로 뛸 능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한다면 몇몇 구단에서 제의가 올 수도 있다.
한국프로야구(KBO) 친정팀인 한화 이글스 복귀도 시나리오 중 하나로 예상할 수 있다. 팀 리빌딩 차원에서 경험이 풍부한 ‘형님’ 역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한화 구단의 결단과 류현진의 결심이 동시에 맞아떨어져야 가능한 일이다.
빅리그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울지 KBO 친정팀의 부활에 힘을 보탤지 류현진의 선택만 남았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