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인구정책은 ‘소프트 파워’로···공감대 형성이 최고 전략
시, 창작 뮤지컬 ‘비커밍 맘’ 무료 상연
커플 매칭 프로그램·가족사진 공모 등
시민참여형 행사 열어 인구증가 유도
경남 김해시가 시민 공감대 형성을 위한 참여형 행사를 연이어 기획해 인구증가를 노린다.
시는 다음 달 10일 오후 7시 30분 김해문화의전당 누리홀에서 대학로 창작 뮤지컬 ‘비커밍 맘’을 무료로 상연한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이달 말까지 선착순으로 관람객 300명을 모집한다. 공연 관람을 원하는 시민은 김해문화의전당 누리집에서 예매하면 된다.
비커밍 맘은 연인이 부부가 되고 부부가 부모가 돼 가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다룬다. 어린 자녀와 부모 간 소통, 청년에게 전하는 현실적인 공감과 용기, 부모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와 응원이 담겨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김해시는 인구증가정책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 혼인 기피와 저출산 기조가 만연한 사회 분위기를 고려해 결혼·출산·양육에 대한 긍정적인 가치관을 뮤지컬 등 소프트 파워를 이용해 자연스레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같은 맥락에서 시는 지난 6월과 9월 미혼남녀 인연 찾기 프로그램 ‘나는 김해솔로’를 운영했다. 당초 1회성으로 계획됐던 이 프로그램은 참여자들의 호응도가 높아 두 번째 1박 2일 캠핑 행사로 이어졌다. 두 번째 행사에서는 참여자 34명 중 커플 7쌍이 탄생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붕어빵 가족의 인생 사진 한 컷’을 주제로 ‘2023 김해시 가족사진 공모전’도 진행했다. 출품작 중 12점을 선정해 최대 100만 원의 상금을 전달했고, 시청 로비와 도서관 등에서 릴레이 가족사진 전시회도 열었다.
7월에는 인구의 날 기념 행사로 진행된 가족 체육회 ‘하하호호 가족축제’에는 50가족, 200여 명이 참여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김해시 정은경 인구정책팀장은 “올해부터 인구정책 홍보를 기존 교육 위주에서 공감대 형성을 중점에 둔 시민참여 행사들로 바꿨다. 가족 축제, 커플 매칭 프로그램, 문화 공연 등 다양하게 진행했다”며 “호응이 좋아 내년에도 아빠 육아 골든벨 등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