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러미 리프킨 “부산엑스포, 어느 나라든 할 수 있다는 영감 주는 기회”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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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부산엑스포 심포지엄’

샘 리처드 교수 “신기술 배울 무대”
14일 BIE 회원국 초청 갈라 디너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리셉션장 파비용 가브리엘에서 열린 ‘2030부산엑스포 심포지엄’에서 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 제러미 리프킨 이사장이 강연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리셉션장 파비용 가브리엘에서 열린 ‘2030부산엑스포 심포지엄’에서 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 제러미 리프킨 이사장이 강연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한국은 수십 년간 어려운 조건에서도 복원력을 보여준 나라입니다.”

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의 제러미 리프킨 이사장은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리셉션장 파비용 가브리엘에서 ‘왜 한국? 왜 부산’을 주제로 가진 ‘2030부산엑스포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설명한 뒤 “2030부산엑스포는 한국이 할 수 있다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영감을 주는 기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세계적 석학으로 꼽히는 리프킨 이사장은 “이 작은 나라를 40년간 지켜봐 왔다. 식민지에 이어 한국 전쟁을 겪으며 가장 빈곤한 국가였으나 이젠 경제 대국으로 우뚝 섰다”며 “다른 나라에는 좋은 교훈이 될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이날 연설자로 ‘지한파’인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샘 리처드 교수도 나섰다. 그는 “한국은 선도적인 혁신, 즉 인공지능(AI)과 반도체, 5G, 전기차 등을 통해 21세기를 이끌어 갈 중요한 허브로 발돋움하고 있다”며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가 부산에서 개최되면 참여국 모두 최첨단 기술 지향적인 세상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은 여러 국가가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신기술을 배우고 새롭게 관계를 맺는 무대로서 미래 세대를 위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심포지엄은 다음 달 28일 국제박람회기구(BIE)의 최종 투표를 앞두고 모든 경쟁국에 제공된 홍보 기회다. 이탈리아는 11일, 사우디아라비아는 다음 달 초 심포지엄을 열 예정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심포지엄 개회사에서 “2030부산엑스포는 국제 사회가 더 나은 미래로 나가기 위한 연대의 월드엑스포가 될 것”이라면서 “부산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이며, 2030부산엑스포는 새로운 우정, 파트너십, 스폰서십의 무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BIE 드미트리 케르켄테즈 사무총장은 “2030월드엑스포는 새로운 인류를 위한 시작점”이라며 “부산은 빠른 전환을 할 역량이 있는 도시다. 이를 통해 세계의 도전 앞에 보편적 솔루션을 찾을 수 있는 도시”라고 힘을 보탰다.

심포지엄 이후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만찬 행사에는 유치 도시 투표를 진행할 각국 대표, 공동유치위원장을 맡은 한덕수 국무총리, 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회장 그리고 장성민 대통령 특사, 박형준 부산시장 등 총 200여 명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과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 삼성전자 박승희 CR담당 사장,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이형희 위원장, LG 하범종 경영지원부문장(사장), 롯데케미칼 황진구 대표이사 등 기업인 27명도 참가했다. 이날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 씨는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의 ‘아! 나는 살고 싶어요’를 시작으로 부산엑스포 응원곡인 ‘함께’ 등 7곡을 불러 행사장을 달궜다.

이날 심포지엄에 이어 오는 14일에는 갈라 디너가 열린다. 공식행사(심포지엄)와 달리 민간이 BIE 회원국 대표들을 초청하는 자리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가수 싸이 등 국내외 주요 인사와 유명인, 기업인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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