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 도시 부산, 시민 체감하도록 업그레이드”
12일 고도화 추진 보고회 개최
‘해피 챌린지’ 대상 생활권 확대
앵커시설 내 프로그램 향상 계획
부산시가 박형준 부산시장의 1호 공약인 ‘15분 도시’ 조성 정책 확산을 위한 전략 마련에 나섰다.
부산시는 12일 오후 부산 사하구 현대미술관에서 ‘15분 도시 고도화 추진 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박형준 시장을 비롯해 행정부시장, 경제부시장, 정책수석 등 주요 간부와 부산연구원장, 분야별 민간 전문가, 사하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보고회 장소를 현대미술관으로 정해, 15분 도시 추진을 통해 문화와 교육 등의 분야에서도 서부산권이 소외받지 않도록, 동서균형발전을 이루겠다는 부산시의 의지를 전달했다.
시의 15분 도시 정책은 대표생활권과 시범생활권 중심으로 정책을 우선 적용하는 ‘해피챌린지’ 사업으로 본격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부산진구 당감·개금지역이 대표생활권으로 가장 먼저 지정돼 15분 도시 계획이 설계되고 있다. 이어 지난 8월에 사하구 신평·장림지역과 사상구 괘법·감전 지역이 2차 대표생활권으로 선정, 각각 15분 도시 계획 설계에 들어갔다.
이 밖에 시는 ‘해피챌린지’ 사업과 함께 들락날락, 하하센터 등 앵커시설 조성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
시는 이날 보고회에서 15분 도시 정책의 비전이 연관된 모든 정책으로 확산돼야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고 보고, 핵심 프로그램을 선별, 집중하기로 했다. 시민들이 소통·교류하는 공간을 더 늘리고 이러한 공간을 채울 우수한 프로그램을 발굴·확산시키는 것이 중요한 만큼, 부산 곳곳에 산재한 다양한 분야별 앵커시설을 찾아내 시민들이 현장에서 정책적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교육·창업, 복지·건강, 문화·체육 등 3대 분야 12개 핵심 앵커시설과 이 시설 내 프로그램 고도화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토론이 이뤄졌다. 또 시민들에게 앵커시설과 프로그램이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생활권 지도를 제작해 배포하고 브랜드 재단장, 홍보영상 제작 등을 통한 대시민 홍보강화 방안도 제안됐다.
박형준 시장은 “15분 도시의 핵심은 이웃과 사람이 좋아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것으로 도시 곳곳에서 좋은 관계, 연결, 커뮤니티가 살아가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면서 “그동안은 시설 공급 부문에 노력해 왔으나, 이제는 대표생활권 조성과 함께 15분 도시의 가치와 철학이 동네 곳곳에 스며들 수 있도록 정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