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2023] 방글라데시 감독에게 ‘뉴 커런츠상’… BIFF 주요 수상작 공개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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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폐막 전 주요 수상작 공개
‘더 레슬러’에 뉴 커런츠상 수여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뉴 커런츠상’을 받은 영화 ‘더 레슬러’ 스틸 컷. BIFF 제공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뉴 커런츠상’을 받은 영화 ‘더 레슬러’ 스틸 컷. BIFF 제공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폐막을 앞두고 올해 경쟁 부문 수상작을 발표했다. 3개 작품이 경쟁 부문에 오른 방글라데시 영화가 ‘뉴 커런츠상’을 차지하는 등 다양한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BIFF는 13일 제28회 BIFF 결산 자료를 발표하며 올해 주요 수상작 등을 공개했다. 아시아에서 활동 중인 감독들이 1~2번째 장편 영화를 두고 경쟁을 벌이는 뉴 커런츠상에는 방글라데시 이퀴발 초두리 감독 ‘더 레슬러’와 일본 모리 다츠야 감독 ‘1923년 9월’이 선정됐다.

영화 ‘더 레슬러’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마술적으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23년 9월’에는 묻혀버린 역사를 불러내 정면으로 마주해 의미있었다는 심사평이 나왔다. 뉴 커런츠상 심사위원장을 맡은 정성일 영화평론가는 “후보에 오른 영화 10편 모두가 각자의 태도와 방법으로 영화를 만들어 흥미로웠고, 훌륭한 작품성을 겸비해 수상 자격이 충분했다”고 말했다.

지석상은 스리랑카 출신 프라사나 비타나게 감독 ‘파라다이스’와 미를란 압디칼리코프 감독 ‘신부 납치’가 차지했다. 각각 부패한 정권이 국민들에게 미치는 악영향, 키리기스스탄에서 만연한 악습을 묘사한 작품이다. 지석상 심사에 참여한 이광국 감독은 “다양한 아시아 영화 10편 중 어렵게 수상작이 선정됐다”며 “안타깝게 수상하지 못한 다른 감독들에게도 응원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비프메세나상’을 받은 영화 ‘우리들의 공화국’ 스틸 컷. BIFF 제공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비프메세나상’을 받은 영화 ‘우리들의 공화국’ 스틸 컷. BIFF 제공

비프메세나상에는 박수남·박마의 감독 ‘되살아나는 목소리’와 진지앙 감독 ‘우리들의 공화국’이 선정됐다. 비프메세나상은 ‘와이드 앵글’ 경쟁 부문에 초청된 한국과 아시아 다큐멘터리 중 최우수 작품을 1편씩 선정하는 상이다. 심사에 참여한 하라 카즈오 감독은 “‘되살아나는 목소리’는 기술적으로 매우 뛰어나지는 않지만, 영화가 가진 에너지가 엄청난 작품”이라며 “‘우리들의 공화국’은 좁은 공간에서 세계의 다양한 문제에 대해 생각하는 영화로 한정된 공간 안에서 한정된 방법으로 촬영해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선재상은 전도희·김소희 감독의 ‘마이디어’와 이란 나스린 모하마드퍼 감독 ‘21주 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마이디어’는 SF적인 상상력에서 출발하면서 멜로 드라마를 혼합해 여러 의미와 층위를 아우르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1주 후’는 임신 중단이라는 주제를 전형적이지 않게 영화적 언어로 간결하게 그려냈다는 점에서 호평받았다. 올해 선재상에서는 세인 라이언 툰 감독 ‘누구나 때로는 사랑이 필요하니까’가 특별언급 작품으로 꼽히기도 했다.

BIFF가 선정한 올해의 배우상 남자 부문에는 ‘해야 할 일’에 출연한 장성범 배우, 여자 부문에는 ‘딸에 대하여’에서 열연을 펼친 오민애 배우에게 돌아갔다. KB 뉴 커런츠 관객상에는 이종수 감독이 연출한 ‘부모 바보’가 이름을 올렸고, 플래시 포워드 관객상은 프랑스 감독 아나이스 뗄렌느감독 ‘더 드리머’에게 돌아갔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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