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발 자율운항시스템 설치 선박 운항 시작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5개사 협업 ‘하이나스 컨트롤’
‘시상하이호’ 브라질행 순항 중

자율운항솔루션 작동 모습. 한국선급 제공 자율운항솔루션 작동 모습. 한국선급 제공

국내 기술로 개발한 자율운항 시스템을 설치한 선박이 정식 운항을 시작했다. 자율운항 시스템의 선박 영구 설치와 운항은 세계 첫 사례다.

KR(한국선급)은 자율운항전문기업인 아비커스가 개발한 자율운항 시스템 ‘하이나스 컨트롤’을 설치한 팬오션의 ‘시 상하이(Sea Shanghai)’호가 정식 운항을 시작해 자율운항 솔루션으로 브라질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시 상하이호는 앞서 자율운항 조타보조 시스템 영구 적용에 필요한 검사를 완료하고 중국-싱가포르 항로에서 시운전과 시험운항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어 해양수산부와 파나마 기국은 선박 설비 기준에 따라 하나이스 컨트롤 장비를 검토한 뒤 영구 설치를 승인했다. 양국이 자율운항 시스템의 선박 영구 설치를 승인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KR에 따르면 이번 시운전 성공과 선박 운용은 지난 3월 KR, 아비커스, 팬오션, 포스에스엠, HD한국조선해양 등 5개사가 맺은 협약의 첫 성과다. 5개사는 이번 자율운항을 통해 수집한 운항 데이터를 활용해 자율운항의 연료 절감 효과를 검증하는 공동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자율운항 시스템은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을 활용해 선박이 자동으로 최적 항로와 속도로 운항하면서 충돌을 회피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다. 선박 안전 운항과 연비 향상을 도와 해양사고 감소와 대기 오염물질 배출 저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KR 이형철 회장은 “각 기관과 실증연구를 이어가 자율운항선박 상용화를 앞당기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