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다르게 사는 다섯 여자… 연극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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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액터스 19~26일 하늘바람소극장 공연
1990년 동명의 TV 드라마 각색한 작품
여성들 삶의 태도와 심리 섬세하게 묘사

연극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출연 배우들. 극단 액터스 제공 연극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출연 배우들. 극단 액터스 제공

삶의 방식이 다른 다섯 여자가 있다. 그들은 각자의 태도로 세상을 마주하며 살아간다. 여자의 삶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극단 액터스는 오는 19~26일 남구 대연동 하늘바람소극장에서 연극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를 선보인다. 주찬옥 작가가 극본을 쓴 1990년 동명의 TV 드라마를 재구성한 작품으로 세 모녀를 통해 여자들 삶의 태도와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하려 한다.

무대에는 다섯 여자 배우가 등장한다. 클래식 피아노를 전공한 대학교수 정희, 자존심 강한 방송작가이자 미혼인 큰딸 영건, 소박하고 진솔하며 일찍 결혼한 작은 딸 영채 등 세 모녀가 극을 이끈다. 정희의 친구인 화가 경숙, 영건의 남자친구와 결혼한 상미 등 다섯 여자가 그들의 이야기를 전달한다. 개성 있고 특이한 삶을 추구하면서 절실하게 와닿는 여자들의 진실된 삶의 단면을 보여줄 예정이다.

연극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포스터. 극단 액터스 제공 연극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포스터. 극단 액터스 제공

연극에서 평탄하게 살던 정희는 어느 날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된다. 충격을 받은 정희는 고민 끝에 남편의 새 애인 경숙을 만난다. 처음에 둘은 경멸과 적개심을 느끼지만,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며 친구가 된다.

정희는 남편과 이혼한 후 혼자 영건과 영채 두 딸을 키운다. 영건은 방송작가로 성공하고, 영채는 고교 졸업 후 가난한 음악가와 결혼한다. 영채는 그녀가 생각했던 삶을 살지 못했고, 고생 끝에 결국 세상을 떠난다. 그는 누구도 원망하지 않은 채 ‘세상은 아름답고 보기 좋은 추억’이라는 말을 남긴다.

연극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출연 배우들. 극단 액터스 제공 연극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출연 배우들. 극단 액터스 제공

이번 작품을 연출한 손병태 연출가는 “여배우 5명이 보여주는 각자의 독특한 성격을 통해 과연 ‘여자의 삶은 무엇인가’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수준 높은 작품이 될 것”이라며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분위기와 감성적인 언어로 코로나19 이후 영상 매체에 익숙한 관객층이 많은 관심을 가질 거라 믿는다”고 밝혔다.

연극에는 구민주, 최현정, 이경진, 박지혜, 이채영 배우가 출연한다.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일요일 오후 4시에 공연이 시작된다. 티켓 가격은 2만 원으로 인터파크와 네이버 등에서 예매할 수 있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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