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8세대 530i 시승기, 정숙성 뛰어나고 코너링도 매끄럽네… 내비게이션 작동은 아쉬워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차체 이전 7시리즈 정도로 커져

BMW 8세대 뉴 5시리즈 주행모습. BMW코리아 제공 BMW 8세대 뉴 5시리즈 주행모습. BMW코리아 제공

BMW 5시리즈는 한국시장에서 유독 인기가 많다.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판매 1위다. 역동적 디자인과 엔진 성능에 뛰어난 효율을 갖추고 있어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한다.

지난 5일 8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국내 출시된 뉴 5시리즈는 차체가 이전 7시리즈에 버금가는 크기로 커지고, 순수전기모델 i5 출시, 내연기관 모델 전 모델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탑재로 인한 효율성 향상 등이 특징이다.

BMW코리아는 최근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시승행사를 가졌다. 시승은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카페까지 왕복 약 150km 구간에서 이뤄졌다.

시승차량은 가솔린 모델인 ‘530i x드라이브’. 8세대 모델은 차체가 이전 7시리즈에 버금가는 크기로 커졌다. 기존보다 전장 95mm, 전폭 30mm, 전고가 35mm 증가했다. 실내공간을 가늠케하는 휠베이스(앞뒤 축간거리)도 20mm가 길어졌다.

이날 시승한 530i 모델의 엔진성능은 최고출력은 258마력, 최대토크는 40.8kg·m이며 제로백은 6.1초다. 기존 7세대에 비해 최고출력은 6마력 커지고, 최대토크도 5.1kg.m이 커졌다. 연비는 L당 0.1km 개선된 11.1km로 가솔린 모델 치고는 좋은 편이다.

주행은 배기량이 2L급이지만 터보엔진 장착 덕분에 힘이 넘친다. 고속에서의 정숙성도 뛰어나고 코너링도 상시 사륜모델답게 매끄럽다. BMW그룹 아드리언 반 호이동크 디자인 총괄이 최근 방한 인터뷰에서 “5시리즈는 ‘비즈니스 애슬릿(운동선수)’의 정체성을 갖췄다”고 한 말이 맞아떨어진다.

글라스 루프, 통풍 시트, 전동식 트렁크,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 등의 인기 편의사양과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및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 등 운전자 보조시스템을 기본으로 탑재됐다. 8세대 모델은 유튜브 등 영상 콘텐츠 시청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번 시승에서는 아직 세팅이 되지 않아 체험해보지 못했다.

이 차는 에어콘솔 게이밍 플랫폼과의 협력을 통해 브랜드 최초로 차량 내에서 게임을 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은 뒤 실행했는데, 색다른 경험이긴 했지만 다운로드 시간이 다소 걸려 불편했다.

그동안 고객 불만이 많았던 내비게이션도 업그레이드 했다고 하지만 문제는 여전했다. 차량 진행방향과 다른 방향으로 맵이 바뀌고, 목적지 잔여거리를 누르면 기존에 진행되던 맵이 사라지기 일쑤였다. BMW코리아 측은 “국내 R&D센터를 통해 내비게이션을 계속 보완하겠다”고 밝혔지만 볼보차코리아나 르노코리아처럼 SK텔레콤의 T맵 내비게이션을 도입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뉴 530i x드라이브의 차값은 8420만~8870만 원이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