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종석 경남 양산시 새마을회장 “지역 청년과 연대 강화해 차세대 새마을 지도자 육성”
시민통합위 도시개발위원장 겸임
복지센터에 마을 환경 체험교실 운영
내년부터 차상위계층 의료 지원 검토
“잘 듣고, 깊이 생각하고, 조심히 말하고, 두루 살피는 누구보다 추진력 있고 행동하는 리더가 되겠습니다.”
최근 경남 양산시 새마을회 제19대 회장으로 취임한 박종석(58) 씨. 양산시 시민통합위원회 도시개발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 회장은 “새마을회 핵심 과제인 ‘생명·평화·공동체 운동’을 통해 사회·환경 문제 해결과 시민 행복에 기여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례로 그는 “지난 8월 말 경남도새마을회와 함께 양산시 하북면 행정복지센터에서 개최한 ‘공동체 시범 마을 환경 체험 교실’에서 탄소 중립 설거지바 만들기 등을 통한 폐자원 활용 방안이 참석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이 환경 체험 교실을 운영한 것은 생명·평화·공동체 운동을 통한 환경 문제 해결의 하나로 생활 속에서 실천 가능한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
그는 “근면·자조·협동이라는 새마을운동 정신을 현대적 의미로 계승·발전시키고, 잘 사는 공동체 만들기와 차세대 새마을 지도자 육성을 위해 대학생 등 지역 청년과의 연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박 회장은 지난 7월 ‘양산 청년새마을연대’를 출범시켰다. 20여 명으로 구성된 청년새마을연대는 시새마을회 산하 단체는 아니지만, 협업할 수 있는 단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박 회장은 또 지역 내 영산대와 동원과학대 학생들과 연대를 강화해 사회·환경 문제 등 새마을회 핵심 과제 해결에도 동참을 유도할 예정이다.
그는 “시새마을회는 이미용 봉사, 사랑 나누기 행사, 연말 김장 나누기, LED 전등 교체 사업 등 그동안 전통적으로 해오던 봉사 활동을 펼쳐왔고, 앞으로도 해나갈 것”이라며 “이제 새마을운동 미래 50년의 새 역사를 쓰기 위해 회원들의 역량 강화와 자립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시새마을회는 최근 ‘다시 새마을운동 세계와 함께’라는 슬로건으로 핵심 지도자 워크숍을 가졌다. 오는 12월에는 시새마을회가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새마을 지도자 전원이 참여하는 ‘새마을 지도자 대회’를 개최한다. 시새마을회는 회비를 내는 회원 630여 명을 포함해 모두 2200여 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있다.
박 회장은 회원들의 역량 강화를 통해 내년부터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한 의료 지원과 집 고쳐주기, 마약퇴치운동 등 다양한 사업을 검토 중이다.
그는 “라이온스클럽 회장 시절에 혼자 사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틀니’와 ‘백내장’ 수술비를 지원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며 “지역 병원 등과 연계해 제도권에서 빠진 차상위계층을 중심으로 의료 지원과 집 고쳐주기 사업을 적극적으로 고려 중이다”고 밝혔다.
특히 박 회장은 원활한 시새마을회 사업 진행을 위해 무엇보다도 자립이 필요하며, 공익 사업 등 여러 가지 자립 방안을 마련해 양산시 등 관계 기관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반세기 동안 이어온 새마을운동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마음 속에 새겨진 국난 극복의 DNA, 세계가 우러러보는 성장의 본보기”라며 “새마을운동 미래 50년의 새 역사를 쓰기 위해 모든 새마을회 가족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1990년 초부터 자동차 정비업을 하다 2007년 사업을 접고 40년 이상된 가업인 제재소를 맡아 운영하고 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