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층 깊어진 가을, 경남 울산 곳곳 축제로 더 물든다
꽃·도자기·책·미술·수산물 등 ‘취향저격’
보고 즐기고 체험하기로 나들이객 유혹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을 맞아 경남과 울산이 축제로 물든다. 눈길 머무는 곳, 발길 닿는 곳마다 짙어진 가을 정취를 한껏 머금은 크고 작은 이벤트들이 나들이객을 유혹한다.
■창원·김해·양산·합천 등 알찬 행사
경남 창원시는 20~21일 용지문화공원 일대에서 ‘창원 거리예술축제’를 연다. 또 같은 기간 아시아 17개국 이주민이 소통하고 나라별 문화를 교류하는 ‘문화다양성축제(MAMF)’도 진행한다. 일주일 뒤인 27일에는 ‘창원 K-POP 월드 페스티벌’이 화려한 막을 올린다. 용지문화공원에서 그리스·칠레·대만·호주 등 8개 팀이 K-POP 실력을 겨룬다. 권은비, 드리핀, 드림캐처 등 국내 가수들도 무대에 오른다. 28일은 3개 축제가 동시에 개최된다. 3·15해양누리공원에서 ‘마산국화축제’, 창원단감테마공원에서 ‘창원단감축제’, 용지문화공원에서 ‘마금산온천축제’가 방문객을 맞는다.
매혹적인 은빛 물결로 유명한 합천 황매산 억새축제는 황매산군립공원 일원에서 오는 21일 개막해 29일까지 계속된다. 지역민들이 직접 재배하고 생산한 농특산물 판매장과 먹거리장터, 평소 등산이 어려운 교통약자들을 위한 나눔카트 투어도 진행한다.
김해에선 20~29일 김해분청도자기박물관 일대에서 ‘김해분청도자기축제’가 열린다. ‘분청, 천년의 복(福)을 빚다’를 주제로 한 올해 축제에는 지역작가 60명이 참여해 개성 넘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오는 21일과 22일 수릉원과 김해도서관에서는 '2023 평생학습과학축제&독서대전'도 열린다. 독서대전 주제는 책으로 연결돼 서로 공감하자는 뜻을 반영한 ‘당신의 독서에 페어링(Pairing)’이다.
양산시는 오는 27일부터 11월 12일까지 양산천 둔치 일원에서 1000만 송이 국화의 향연 ‘2023 양산국화축제’를 개최한다. 특히 올해는 분재·대국·소국·현애 등 5만 2000여 점의 국화작품에 조명을 설치해 오후 9시까지 야간개장한다.
거제에서는 100여 종 50억 송이의 가을꽃이 만발한 현장에서 꽃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고 느끼고 즐길 수 있는 거제섬꽃축제가 오는 28일 개막해 내달 5일까지 계속된다.
사천에서는 내달 4~5일 삼천포대교공원에서 사천에어쇼가 펼쳐진다. 파란 창공을 무대로 한 드론쇼와 불꽃쇼, 축하공연, 블랙이글스팀 에어쇼 등 볼거리가 넘쳐난다. 산청군 단성면 목면시배유지에서는 오는 22일부터 ‘제15회 산청 목화축제 행사’가 열린다. 목화의 고장 산청을 알리고 무명베짜기 직조기술을 보존·전승하기 위해 기획된 무대다. 전통무명베짜기 시연, 한복 패션쇼, 국악공연과 의류의 역사와 목화의 성장과정 등을 설명하는 모형도 볼 수 있다.
20일부터 22일까지 고성 남포항 일원에선 ‘제7회 고성 가리비 수산물 축제’가 열린다. 현장에 오면 가리비, 굴, 미더덕, 멸치 등 다양한 수산 먹거리 무료 시식회와 가리비를 이용한 체험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울산 국내외 이벤트 품격 더해
울산에서는 ‘2023 울산국제아트페어(UiAF)’가 19일부터 22일까지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행사에는 11개국 67개 갤러리가 참여해 4000여 점 작품을 선보인다. UiAF에서만 볼 수 있는 키즈 도슨트를 비롯, 아시아 특별전, 아티스트 토크 등 다양한 기획·초대전과 부대·체험행사가 마련된다.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는 ‘가을, 정원에 물들다’를 주제로 2023 태화강 국가정원 가을축제가 열린다. 세계적 정원작가 피트 아우돌프 ‘자연주의정원’과 가을 국화, 핑크뮬리, 팜파스그라스, 코스모스, 물억새 등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태권도시범단 특별공연, 퍼레이드, 청소년 댄스팀 공연, 어린이 마술쇼 등 다채로운 부대 행사도 즐길 수 있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