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학생 성장발달 10년간 추적해 빅데이터 구축한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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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교육청, 울산교육종단연구 추진
내년 초등학교 4학년 전체 학생 대상
2025년부터 중·고생으로 확대 시행
학생·학부모 등 6만 9000여 명 조사
“통계학적 분석으로 교육 정책 수립”

울산시교육청 전경. 부산일보DB 울산시교육청 전경. 부산일보DB


울산시교육청이 학생들의 성장과 발달을 10년간 추적 조사해 빅데이터 구축에 나선다.

울산교육청은 내년부터 초등학교 4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울산교육종단연구’를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10년간 학생들의 성장과 발달을 추적 조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시교육청은 우선 내년부터 2033년까지 초등 4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인지적·정의적·사회적 변화와 성장 과정에 대한 데이터 수집을 추진한다.

조사 대상은 학생뿐 아니라 해당 학년 학부모와 교직원 등 학교 구성원도 포함한다. 개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배경변인까지 고려하기 위해서다.

2025년에는 중학교 1학년(2031년까지), 2026년에는 고등학교 1학년(2029년까지)도 조사에 들어간다. 시교육청은 학생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년 뒤까지 추적 조사해 공교육 효과 등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온라인 설문과 역량 검사를 함께 진행한다. 내년에는 시행 첫 해인 만큼 일단 설문조사만 하고, 각 학교 여건에 따라 교사 감독 아래 매년 9월이나 10월 조사할 예정이다.

초·중·고 조사 전체 대상(패널)은 학생 3만 3000여 명, 학부모 3만 3000여 명, 교직원 3000여 명 등 총 6만 9000여 명이다.

시교육청은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교 교육활동과 정책이 학생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함으로써 정확한 통계학적 분석으로 교육활동을 개선하고 효과적인 교육정책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빅데이터 분석팀이 학생 역량 지표를 개발하면 교사가 필요로 하거나 지역에 적합한 정책 발굴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또 학생 성장과 발달 변화를 추적해 개별 맞춤형 학습 활동 지원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천창수 울산교육감은 “울산교육종단연구는 빅데이터 시대에 강조되는 양질의 데이터 확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고, 울산의 특성에 맞는 데이터 기반 정책 수립과 미래교육 준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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