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시] 11월에 뭐 볼까?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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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미조 미유키 'absent F060.006.2023'. 갤러리이배 제공 요코미조 미유키 'absent F060.006.2023'. 갤러리이배 제공

◆요코미조 미유키 ‘Shadow’

회화와 조각을 통해 현대적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일본 작가 요코미조 미유키의 전시이다. 작가는 유화 물감으로 감싸인 실을 튕겨 캔버스에 반복적으로 쌓아 올리는 조각적 회화 작업을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철학과 사고의 깊이를 심도 있게 표현한 회화와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2024년 1월 13일까지 수영구 갤러리이배(좌수영로 127)

김영순 작가의 작품. 제이작업실 제공 김영순 작가의 작품. 제이작업실 제공

◆김영순 개인전 ‘나의 정원’

사회적 문제와 개인적 경험으로 잠재된 자아를 찾아 작업으로 표현한다. 의식 세계와 무의식 세계를 여행하며 응시하고 투영한 작업이다. 시대의 우울한 초상과 불안전한 소수자들의 심상을 작가 안의 풍경과 언어를 찾아 형상화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 28여 점을 선보인다. ▶11월 3일부터 23일까지 동구 제이작업실(증산동로 17, 2층)

김지영 작가의 ‘Trace’. 리빈갤러리 제공 김지영 작가의 ‘Trace’. 리빈갤러리 제공

◆김지영 ‘TRACE’전

리빈갤러리 개관 7주년 기념 초대전으로 김지영 작가의 작품이 소개된다. 형식과 내용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표현으로 연결된 힘, 다양함 속에서의 조화, 깊이와 은근함을 전하는 색의 작업을 소개한다. ▶11월 30일까지 해운대구 리빈갤러리(좌동로 63번길 23, 3층)

ⓒ김시흔 'Sympoietic Mind'(싱글채널비디오). ⓒ김시흔 'Sympoietic Mind'(싱글채널비디오).

◆김시흔 ‘유연한 형태’

김시흔 작가는 디지털 합성 공간에서 ‘타자화된 몸’을 통해 인간 실재의 본질을 탐구한다. 전시에서는 부산 을숙도의 생태학적 리서치를 기반으로 한다. 실제 장소와 사건을 바탕으로 일상성과 기이함이 혼재하는 합성의 디지털 공간 속에서 불확정적 개인이 타자와의 관계로 장소성을 형성하는 가상의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이를 영상과 VR 작업으로 시각화했다. ▶11월 3일부터 26일까지 해운대구 부산 프랑스문화원 아트 스페이스(해운대로 452번길 16)

이경자 '野濕觀照'. 갤러리 이듬 제공 이경자 '野濕觀照'. 갤러리 이듬 제공

◆이경자 ‘야습관조’전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습지대에서 빚어지는 나무, 풀잎, 구름, 늪 생물들의 화려한 하모니를 종이에 담았다. 작가는 ‘늦은 오후 늪지에 있으면 그립던 사람들이 주마등처럼 떠오른다’고 했다. 늪에 있는 수초에서 인생을 읽어내는 작가는 2017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팔순 기념전을 가졌다. ▶11월 29일까지 해운대구 갤러리 이듬(달맞이길 117번길 53)

◆끈적이는 바닥Ⅱ:우리의 믿음

지난해 5월 열린 기획전 ‘끈적이는 바닥’ 두 번째 전시이다. 지난해 전시에서는 부산 중년 여성 노동자를 인터뷰해서 지역의 산업과 노동 구조를 살폈다. 올해 두 번째 전시에서는 경남 지역의 산업과 도시계회그 노동과 땅의 관계에 대해 자유와 믿음 등 여러 키워드를 통해 사유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김동겸, 박준우, 최원교 작가가 참여한다. ▶11월 26일까지 수영구 공간 힘(수미로 50번가길 3, 지하와 2층)

◆여기 사람 있어요

언백그라운드의 첫 번째 기획전. ‘여기 사람 있어요’는 존재를 스스로 인정하고 서로에게 자신을 알리는 작은 신호를 의미한다. 지금, 당장, 현재의 ‘다급성’을 호출하는 문장으로 여전히 존재하지만 발견되지 못하면 서사에서 밀려나 죽음과 다름 없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의 소중함을 상기시키고, 작가의 작품 이면에 사람의 흔적이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김서영, 김지원, 박종희, 브라이언킴스, 응고, 이현지, 홍 7명의 작가들이 참여하며 조시, 오라클, 경은, 동규, 빛새, 오이요, 유자 7명의 오디오도슨트가 함께한다. ▶11월 6일부터 24일까지 해운대구 프라다바코아몬드(우동 1로 20번길 57)


◆이선경 개인전 ‘신과 함께’

이 작가는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들여다 보고, 상처를 되짚으며 치유하는 과정을 작업으로 풀어낸다. 이번 전시는 인간이 겪는 역경과 고통의 순간에 인간 옆에 머무르며, 손을 잡아주는 신의 모습을 한 존재들을 표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11월 4일부터 21일까지 수영구 미광화랑(광남로 172번길 2)

◆이진용 개인전 ‘시간의 풍경’

이진용 작가는 사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담고 있는 사물의 표정과 풍경을 그린다. 시간을 쌓아 올리듯 세필로 캔버스에 획을 올리는 작업에는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하루의 절반 이상을 작업에 사용하는 작가는 ‘시간을 그리고 만드는 작업이 곧 작품으로 탄생한다’고 했다. 11월 2일부터 서울점에서 열리는 전시에는 사물의 전체를 보여주고, 부산점 전시에서는 사물의 부분을 심도 있게 보여준다. 이진용 작가는 동아대 조소과를 졸업했다. ▶11월 11일부터 16일까지 수영구 비트리갤러리 부산점(황령산로 22번길 8)

◆강민성·김시안·스텔라 수진 3인전 ‘Metamorphosis’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변신>에서 전시 제목을 가져왔다. 원래의 형태를 비틀거나 변형시켜 새로운 모습으로 바꿈, 즉 변신함으로 또 다른 아름다움을 찾아냄을 보여준다. 이질적 매체와의 결합에서부터 세상을 바라보고 접근하는 또 다른 시선을 통해 우리가 진짜라 믿었던 것에 대한 이슈를 제기하고 새로운 모습을 창출한다. ▶11월 25일까지 해운대구 아트소향(센텀중앙로 55, 지하1층)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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