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일무용단, 제32회 전국무용제 금상·안무상·무대예술상 등 5관왕
부산무용제 대상작 ‘페르소나’로 참가
손영일 안무상 심사위원 몰표 받아
김호진 무대예술상·조은정 우수작품상
최근 막을 내린 제32회 전국무용제에 부산을 대표해 참가한 손영일무용단(대표 손영일)의 ‘페르소나’가 단체 경연 금상(문화체육부장관상)외에 개인 안무상(손영일), 무대예술상(김호진 무대감독)을 차지했다. 또 ‘페르소나’ 무용수로 참여한 조은정은 ‘수성일지’를 따로 안무·출연해 솔로&듀엣 부문 우수작품상, 부산지회는 우수상까지 수상함으로써 부산이 참가팀 최다인 5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손영일무용단의 참가작인 ‘페르소나’는 나는 누구일까라는 질문과 함께 내 안에 내포된 수많은 페르소나를 몸의 언어로 형상화했다. 올해 단체 대상인 대통령상은 임윤희 율댄스컴퍼니(경기)가 차지했는데, 손영일무용단과는 불과 0.5점 차이였다. 전국무용제 규정상 모든 심사위원 채점표는 공개된다.
특히 손영일은 심사위원 7명 전원 만장일치로 안무상을 받아 기쁨은 배가 됐다. 전국무용제에서 부산 대표가 안무상을 받은 경우는 김은이(제13회 2004년) 전 동아대 교수, 박근태(제16회 2007년) 부산대 교수 정도이다. 단체 경연에서 부산이 대통령상을 받은 건 19년 전 김은이 짓 무용단이 유일하다. 그 뒤 금상을 두어 차례, 은상을 8번 정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손영일 역시 전국무용제에 부산 대표로 네 번 나가서 우수 무용인상(제18회), 은상과 우수 무용인상(제24회), 특별상(제30회)을 받는데 그쳤다.
전국무용제는 지역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전국 16개 광역시·도 대표 무용단들이 실력을 뽐내는 우리나라 최대의 무용 대제전이다. 올해 무용제는 대한무용협회와 경상남도, 창원특례시가 주최하고 대한무용협회 경남지회 주관으로 지난 5일부터 14일까지 성산아트홀과 3·15아트센터에서 열렸다. ‘동북아 중심도시 창원, 춤으로 미래를 열다’를 슬로건으로 단체 부문 경연과 솔로&듀엣 부문 경연으로 개최됐다.
김은영 선임기자 key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