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 보증 사고율, 부산선 서구가 최고 [국감파일]
영도구·사하구가 2·3위 올라
사고액도 8월까지 1134억 원
부산지역 소상공인이 부산신용보증재단 보증을 통해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았다가 갚지 못한 금액이 지난 8월에 이미 1134억 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전체 보증사고 금액인 609억 원의 2배 수준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은 29일 신용보증재단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부산지역 사고, 대위변제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부산지역 올해 사고 금액은 부산진구(136억 원), 해운대구(126억 원), 강서구(89억 원) 순으로 높았다고 밝혔다. 사고율은 서구(7.4%), 영도구(6.9%), 사하구(6.7%) 순으로 높았다. 지난 3년 평균 사고율이 1%대 수준이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부산지역 소상공인의 금융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전년 대비 사고율 증가는 서구(5.3%), 영도구(4.7%), 사하구·부산진구(4.6%) 순으로 늘었고, 사고 금액은 부산진구(76억 원), 해운대구(68억 원), 사하구(49억 원) 순으로 많았다.
사고율이 높아지면서 신용보증기금이 대신 갚아준 대위변제금도 폭증했다. 지난해 부산지역 총 대위변제금액이 329억 원이었으나, 올해는 8월에 이미 725억 원을 넘어 전년 대비 2배 증가했다. 박 의원은 “소상공인이 금융부채를 갚지 못한 사고비율이 평균 6%라는 의미는 부산의 경제 상황이 최악이라는 의미”라며 “소상공인은 고금리와 고물가인 부산의 경제상황에 가장 먼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부산시와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요청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