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 고소득 근로자 77% 수도권 집중…부산은 3.8% 불과
국회 김회재 의원 국세청 자료 분석
상위 1% 서울 45% 경기 30% 집중
근로소득 상위 1%인 고소득 근로자 77%가 수도권에 직장을 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괜찮은’ 일자리가 대부분 수도권에 몰려 있다는 뜻으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차이가 얼마나 심한지 가늠할 수 있는 잣대이기도 하다.
30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광역자치단체별 상위 1% 근로소득자’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귀속 근로소득 상위 1% 근로소득자는 19만 9591명이었다. 이들이 받은 총급여는 63조 3295억원, 1인당 평균 급여는 3억 1700만원이었다.
이들 중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직장에 다니는 사람은 전체의 77.1%에 해당하는 15만 3932명이었다.
17개 광역자치단체별로 보면 상위 1% 근로소득자 수는 서울이 8만 8885명(44.5%)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 5만 9460명(29.8%)이었다. 부산은 7656명(3.8%)으로 3위이긴 하지만 이보다 한참 뒤졌다.
상위 1% 근로자가 가장 적은 곳은 제주(1146명)와 세종시(461명)였다.
인구수를 고려한 인구 10만명당 상위 1% 근로소득자 수도 수도권이 높게 나타났다. 인구 10만명당 상위 1% 근로소득자 수는 서울이 938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436명, 울산 263명, 부산 230명, 대전 205명 등이었다.
반면 강원(114명) 전북(121명) 세종(126명) 전남(149명) 등은 인구 대비 고소득 근로자가 적었다.
김회재 의원은 “국가균형발전을 이루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미래도 보장받을 수 없다”면서 “지역에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정책적 지원과 함께 기업에 다니는 청년들의 정주 여건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