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테너 김대경 독창회
11월 4일 금정문화회관
바흐 솔로 칸타타로 구성
바로크 악기 연주로 감상
부산에선 흔치 않은 카운터테너 공연이 마련된다. 카운터테너 김대경은 11월 4일 오후 5시 금정문화회관 은빛샘홀에서 독창회를 연다. 김대경이 대표로 있는 바로크 앙상블 동백이 개최하는 ‘음악의 정원’ 시리즈 세 번째 순서를 겸하는 음악회다. 공연 주제는 ‘안개꽃’으로 정했다.
김대경은 바흐 성악곡 중에서도 솔로 칸타타로 이루어진 곡을 준비했다. 김 대표는 “바로크 음악과 종교음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고, 종교음악 중심엔 카운터테너가 있다”고 설명했다. 카운터테너는 여자 음역인 콘트랄토나 메조소프라노 음역을 노래하는 남자 성악가를 말한다. 가성을 사용해 노래하고, 여성 파트인 알토 역할을 한다. 바로크 음악과 종교음악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김 대표는 “말만 독창회이지 앙상블 연주로 봐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이날 공연은 바로크 바이올린을 비롯해, 바로크 비올라, 바로크 첼로, 트라베소(바로크 플루트), 바로크 오보에, 포지티브 오르간이 직접 반주한다. 김대경이 부르는 성악곡 외에 바흐 플루트 소나타 C장조, BWV 1033(트라베소 김민서·바로크 첼로 강효정·포지티브 오르간 아렌트 흐로스펠트)도 당시 쓰인 원곡으로 감상할 수 있다.
부산대에서 성악을 전공한 김대경은 독일 뷔르츠부르크 국립음대 디플롬·오페라 과정, 트로싱엔 국립음대 고음악성악 석사 등을 졸업한 뒤 현지에서 솔리스트로 활동하다가 2017년 귀국했다. 입장료 2만 원.
김은영 선임기자 key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