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 선배님!] “선한 영향력 끼치는 사람 되겠다” 장학금 받은 후배의 선한 다짐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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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교육 격차 해소 프로젝트
모교 지원 1억 9300만 원 후원
초록우산 캠페인 확산 전망도


부산의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모교 지원 프로젝트 ‘고맙습니다, 선배님!’이 성료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주)아이에스 김인석(위쪽 사진) 대표와 해운대고 총동창회 장학재단이 각각 4번째, 6번째 주자로 나서 모교에 장학금을 전달했다. 초록우산 제공 부산의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모교 지원 프로젝트 ‘고맙습니다, 선배님!’이 성료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주)아이에스 김인석(위쪽 사진) 대표와 해운대고 총동창회 장학재단이 각각 4번째, 6번째 주자로 나서 모교에 장학금을 전달했다. 초록우산 제공

부산의 교육 격차 해소와 지역 발전을 위해 〈부산일보〉와 초록우산 부산본부가 함께 진행했던 모교 지원 프로젝트 ‘고맙습니다, 선배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1일 초록우산 부산본부에 따르면 초록우산 부산본부와 〈부산일보〉가 함께한 부산의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모교 지원 프로젝트 ‘고맙습니다, 선배님!’으로 모금된 후원금은 1억 9300만 원이다. 후원금은 부산의 학생 288명에게 장학금이나 학습비 형태로 차등 지원되거나 학교 노후 물품 교체, 학습환경 조성 물품 지원 등 보다 평등한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사용된다.

모교 지원 프로젝트 ‘고맙습니다, 선배님!’은 지난 7월에 시작해 지난달 최종 마무리됐다. 와이엔케미칼(주) 송춘철 대표이사를 시작으로 (주)시티캅 정현돈 대표, 부산본병원 하상훈 원장, ㈜아이에스 김인석 대표, 한라IMS 김영구 대표이사, 해운대고 총동창회 장학재단, (주)나우이엔티 손상호 대표, 선보엔젤파트너스 최영찬 대표, (주)경성리츠 채창일 대표 그리고 별도로 후원금을 전달한 BTS(방탄소년단) 지민까지 각계각층에서 총 10명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후배들에게 온정을 나눴다.


훈훈한 소식도 전해졌다. BTS 지민이 전달한 장학금으로 공부한 한 학생은 최근 원하는 대학교에 합격했다. 이 학생은 ‘장학금으로 학업에 열중할 수 있었다. 나중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겠다. 감사하다’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초록우산 부산본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교 지원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향후 해당 캠페인이 전국적으로 확장될 가능성도 커졌다. 올해 초록우산 부산본부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다른 지역 초록우산 본부에서도 ‘고맙습니다 선배님!’ 추진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캠페인에 참여 못 한 졸업생도 초록우산에 향후 프로젝트 참여와 후원금 전달 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전해졌다.

초록우산 부산본부와 〈부산일보〉가 함께 진행한 이 프로젝트는 평등한 교육 기회 보장이라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부산 교육은 동고서저 형태로 심하게 기울어 교육 기회 보장에서 격차가 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교육 현장의 교사와 학계 전문가들은 부산 교육의 가장 큰 문제로 지역 간 교육 격차를 꼽을 정도였다.

부산에서 학교를 졸업한 선배가 모교에 장학 후원금을 전달하고, 후배는 이를 통해 평등한 교육 기회를 보장받아 건강하게 성장해 사회 선순환의 구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다. 프로젝트가 시작되자 부산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선배가 저마다 '키다리 아저씨'를 자처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모교 후배의 손을 잡았다.

초록우산 관계자는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기쁘다.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 가정 학생에게 평등한 교육 기회를 최대한 보장할 뿐만 아니라 모교 지원을 통해 단절된 선후배 교류의 장을 다시 열었고 소통하는 기회도 생겼다”고 말했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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